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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가격 공시제 시행...전문가, 개인정보 유출 "어쩔건데?"
중고폰 가격 공시제 시행...전문가, 개인정보 유출 "어쩔건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7.10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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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을 진열해놓은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서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을 진열해놓은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정부가 통신요금 정보 포털 '스마트초이스'에 중고 스마트폰 시세를 공시하면서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중고 거래 시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선행되지 않고는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부터 스마트초이스 사이트에 중고 스마트폰의 시세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재 중고 단말기 시세를 확인하려면 중고 단말기 업체들이 정한 가격을 일일히 찾아보거나,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의 개인 판매자를 찾아 가격을 참고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 한 눈에 중고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채널이 없는데다 개인간 거래의 경우 '거래 사기' 위험성도 존재해 왔다.

때문에 정부는 스마트초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중고 단말기 시세를 쉽게 비교·확인하고, 단말기 자급제 비율을 높이는 한편 관련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고 단말기 거래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특히, 중고 단말기는 PC처럼 흔적이 남기 때문에 그동안 사용내역을 지워야 한다. 하지만 이미 삭제한 데이터도 쉽게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비공개 촬영회 사건을 촉발한 '양예원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최초 피의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수년전 카카오톡 메시지를 내용을 공개했다.

데이터 복구 업체는 해당 대화 내용을 디지털포렌식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해 복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톡 데이터의 저장기간이 2~3일 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에 저장된 기록을 되살렸다. 이는 오래되거나 이미 삭제한 데이터도 얼마든지 복구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서울 수도권 집단상가의 한 중고 단말기 판매자는 "중국이나 홍콩 등 대형 중고 단말기 유통시장에서는 공장 초기화 등 데이터 삭제가 온전히 되지 않은 단말기를 더욱 비싸게 매입한다"며 "개인정보를 빼내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하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는게 중고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사용하던 단말기를 장농 속에 보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7명 중 1명은 중고 단말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단말기를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37.3%)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지원으로 중고 단말기 거래가 집중 조명받는 시점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까지 해결된다면 관련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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