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9-21 19:30 (금)
EU도 철강 관세폭탄…투심은 '절벽' 철강주는 냉·온탕?
EU도 철강 관세폭탄…투심은 '절벽' 철강주는 냉·온탕?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7.10 14:57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유럽연합(EU)가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잠정 도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 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갈수록 격한 마찰음이 일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철강제품 관세부과를 강행한데 이어 유럽연합(EU)가 세이프가드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9일 철강주 전반이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철강제품 관세부과를 강행한데 이어 유럽연합(EU)가 세이프가드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9일 철강주 전반이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미국이 철강제품 관세부과를 강행한데 이어 유럽연합(EU)가 세이프가드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9일 철강주 전반이 급등했다. 이날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날대비 110.40포인트(2.38%) 내린 4528.72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는 전일대비 7,500원(2.40%) 내린 3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4.55%), 동국제강(2.91%), 풍산(2.58%) 등 철강 관련 업체들이 함께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종가기준으로 4월10일 5만,200원에서 3개월 만에 4만8,2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3개월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로 인한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고,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량을 결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이어 EU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강행되면서 한국 철강업계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수출량 비중 추이를 보면 미국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EU는 10%대를 유지하며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조사결과, 올해 들어 EU로의 수출은 ▲ 1월 29만5,756t(비중 11.1%) ▲ 2월 31만2,516t(12.2%) ▲ 3월 32만7,589t(12.4%) ▲ 4월 34만2,603t(12.9%) ▲ 5월 32만7,010t(12.2%)으로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미국으로의 철강제품 수출이 ▲ 1월 27만5,701t(10.3%) ▲ 2월 30만8,850t(12.1%) ▲ 3월 25만1,186t(9.5%) ▲ 4월 20만4,252t(7.7%) ▲ 5월 15만8,065t(5.9%)으로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의 EU향 철강 수출량은 2017년 기준 330만톤(수출량의 10.4%)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수출량이 245만톤(74.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U 세이프가드 도입으로 인해 당장 국내 철강기업이 받게 될 실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중무역 전쟁으로 아시아 역내 수급악화라는 간접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제 보호무역주의에 가세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가 추가적으로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이 아직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원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양 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두 회사의 전체 판매량에서 유럽 관련 수출 비중이 크지 않고 실제 영향을 받는 수출 물량은 4%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pearl@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