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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고혈압 약 때문에 불안한데”…밥그릇 싸움만 하는 ’의사·약사‘
“환자는 고혈압 약 때문에 불안한데”…밥그릇 싸움만 하는 ’의사·약사‘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8.07.11 11:1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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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물질 고혈압 치료제 논란이 의사와 약사간 갈등 양상으로 변질된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발암 물질 고혈압 치료제 논란이 의사와 약사간 갈등 양상으로 변질된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발암 물질 함유 고혈압 치료제 논란이 의사와 약사간 갈등 양상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발암 성분 함유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을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또 다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사와 약사의 공방이 한창인 ‘성분명 처방’이 이번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양측이 성분명 처방을 놓고 양측이 "서로 옳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결과적으로 ‘밥그릇 싸움’, ‘직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의협과 약사회다.

11일 의약계에 따르면 의사협회가 "이번 사태는 성분명 처방의 위험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성명을 냈다,

성분명 처방이란 약사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으로 처방하는 것으로, 의약분업 도입 이래 의사들과 약사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안이다.

이에 의협은 의사들은 특정상품으로 지정된 약을 약사가 판매해야 함에도, 성분명 처방으로 인해 의사들의 처방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성분명 처방이 성분은 같더라도 약효가 상이한 재고약 처분에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이번 발암물질 고혈압 약 논란은 불가피 했다는 것이다.  .

이에 의협은 고혈압 약 발암물질 함유 약의 시중 유통 원인으로 '값싼 원료를 사용한 복제약' 등을 거론하며 성분명 처방을 시행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의협은 “성분명 처방을 통해 복제약을 약국에서 임의로 골라 조제하도록 하는 건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의사의 처방 약을 (약사가) 임의로 대체조제하는 것 역시 엄격하게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약사회는 의협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의 처방대로 조제한 것인데, 약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약사회는 “오히려 리베이트에 만취한 의사들이 싸구려 약을 처방해 문제가 커진 것”이라며 “의사의 처방대로 조제한 약사에 문제의 원인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이 전체 조제의 1%대도 안 되는 대체조제를 문제 삼고 있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료와 투약을 분리하는 의약분업 원칙을 존중한 성분명 처방이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와 약사가 여론몰이를 통한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한다.

환자 피해 등 문제의 본질은 뒷전이고 직역 이익만을 취하려 한다는 것.

전문가들이 나서서 환자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직역 이기주의’에 경도돼 해묵은 성분명 처방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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