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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려라" 문 대통령 요청에…이재용 "어떤 '통큰'카드 내놓을까"
"일자리 늘려라" 문 대통령 요청에…이재용 "어떤 '통큰'카드 내놓을까"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8.07.11 11:2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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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삼성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집적 고용과 투자확대를 당부했다. 이제 관심은 삼성이 올 하반기에 어떤 방식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릴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준공식 행사에 일자리 창출과 투자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단순한 격려의 인사말과 당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 부회장과 삼성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재계는 이번 대화가 단순한 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아직)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번 문 대통령이 당부한 투자와 고용계획을 즉각 검토하게 될 것이란게 재계의 중론이다.  ‘국정농단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이 부회장의 첫 공식일정에서 문 대통령이 투자와 고용을 요청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정부에 '통큰' 화답을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재계는 당장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공채를 '확'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 방식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하게 될까. 일단, 삼성의 하반기 공채는 9월에 시작한다. 작년부터는 그룹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채용으로 바뀌어 삼성 각 계열사 이사회가 신규인력 수요에 맞춰 채용 규모를 결정하는 형식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인력은 4만9,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4,800명 늘었다. 이를 근거로 볼 때 올해 삼성전자의 채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한 방식일 수도 있다. 당시 삼성이 비정규직 형태의 협력업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업계는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일자리 증가로 직결되는 투자 역시, 반도체를 비롯해 전장사업과 AI(인공지능) 등 분야가 유력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미 지난해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시설 투자를 늘린 만큼 올해 투자 확대 범위는 제한적이란 분석도 있지만, 이번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매로 또 다른 파격적인 투자 발표가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크다.  

이미 삼성은 반도체로 최대 실적을 이뤄낸 삼성은 지난해 시설투자를 25조5,000억 원에서 43조4,000억 원으로, 연구개발 투자도 14조8,000억 원에서 16조8,000억으로 늘린 바 있다.

당장 추가 투자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평택의 반도체공장이 꼽히고 있다. 삼성은 올해 초 30조 원을 투자해 평택 반도체 단지 설립을 확정 짓고 오는 2020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인 만큼 충분히 추가 투자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정부가 일자리와 투자를 요청했으니 이에 대해 (삼성은) 어떤 방식이든 화답을 해야 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전체적인 규모는 다른 대기업들이 내놓은 투자금액이나 채용 규모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msa051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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