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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적 "마케팅 축소하라"…카드업계 난색 "혜택 줄이라니"
금감원 지적 "마케팅 축소하라"…카드업계 난색 "혜택 줄이라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07.11 14:5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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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캐시백, 무이자할부 등 일회성 이벤트 축소 권고
마케팅 비용 줄여 손실 보전
일률적 제재 없어도 건전성 유지 가능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 임원을 소집해 7월부터 할인, 캐시백, 무이자할부 등 일회성 이벤트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카드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관련이 깊다. 현재 가맹점수수료율은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마련한 산정원칙에 따라 카드결제에 수반되는 적정원가에 기반해 3년마다 조정한다. 올해 하반기 중 가맹점수수료조정방안이 마련되고 2019년부터는 인하된 가맹점수수료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마케팅비용을 줄여 손실을 보전하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활동 자제 권고에 카드사들은 건전성에 지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의 마케팅 활동 자제 권고에 카드사들은 건전성에 지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작년 8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카드사의 실적이 악화된 바 있다. 영세가맹점은 연매출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중소가맹점은 2억원 초과~3억원 이하에서 3억원 초과~5억원 이하로 조정됐다. 영세가맹점은 0.8%, 중소가맹점은 1.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98억원으로 전년 동기(7,719억원)에 비해 3,121억원(40.4%) 감소했다.

금감원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지속될 경우 마케팅 비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카드사는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마케팅 비용이 크지 않고 고객혜택으로 돌아가는 부분까지 줄이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다같이 안한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을 유치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나”라며 “고객 혜택으로 돌아가는 무이자할부 등을 하지 않으면 소비가 위축되고 취급고도 줄어들어 카드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수익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마케팅은 장기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마케팅비용 구조도 다른데 이를 일률적으로 제재하는건 지나치다”며 “당국에서 제재를 가하지 않아도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카드대란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마케팅에 지나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있고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항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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