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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고용부진' 경기지표 '빨간불'…한은 금통위로 쏠린 눈
'무역분쟁·고용부진' 경기지표 '빨간불'…한은 금통위로 쏠린 눈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7.11 13:5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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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부진한 고용지표 등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경제전망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초 많은 전망기관과 정부의 예측과 다르게 대내외 상황이 달라지면서 한은이 통화정책 향방에 관심이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한은은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미정책금리 역전에 대한 부담도 있어 고민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가 7월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는 89(전월 93)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대내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감소해 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내수, 투자와 생산, 고용 등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5월 소비·투자 지표는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소비와 투자가 함께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1월 5.4%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1.2%로 다소 하락했다가 3월(-7.6%), 4월(-2.7%), 5월(-3.2%)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 감소세가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것은 2015년 3~5월 이후 3년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달 2.4포인트 하락한 105.5를 나타냈다. 2.4포인트 하락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부진도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7월호에서 넉달만에 ‘완만한 성장세’라는 문구를 뺐다.

KDI는 또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하방 위험이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금리 동결을 예측하고 있다. 작년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후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지금 펀더먼탈 상황이면 올해 금리인상을 안하는 것이 맞으나, 향후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 오히려 심리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며 “4분기에 1번 정도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라면서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로 이번 통화정책은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일 ‘한미 정책금리 역전 확대 및 외국인자금 유출 리스크 진단’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회복에 부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해소보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의 근본 원인인 부진한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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