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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AI 좀 써 주세요", IT기업 'AI' 오픈 "결국엔..."
"우리 AI 좀 써 주세요", IT기업 'AI' 오픈 "결국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7.12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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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LG 씽큐 존에서 인공지능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씽큐 존에서 인공지능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우리 플랫폼 좀 써 주세요."

국내 IT 기업들이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속속 오픈하고 있다. 자사 AI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조성되면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AI는 여러 산업에서 빠지지 않는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휴대전화, 스피커, TV, 자동차, 아파트 등 일상 속 AI의 영향이 닿지 않은 곳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AI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기업은 자사 AI가 여러 분야에 확대되면 더 많은 기회 영역이 열린다. 초기 기업들이 자체 서비스 강화를 위해 AI 플랫폼을 개발했다면, 최근엔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글로벌 기업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AI 플랫폼 '알렉사'를 무료로 개방한 이후 약 3년만에 알렉사 기반 앱이 8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후 알렉사는 타 디바이스와도 연결돼 수많은 인공지능 IoT 기기를 낳았으며 아마존의 AI스피커 에코 역시 가치 상승했다.

◇ 국내 기업도 '열린 마인드'... "AI 기술 마음껏 쓰세요"

우리나라는 아직 AI 시장 초반으로, 누가 먼저 '아마존'처럼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연계할 수 있는 사업 수준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플랫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IT 대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미래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오픈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자사 AI 플랫폼 '누구(NUGU)'를 개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개발 언어가 아닌 그림 위주로 설계돼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4일 편의점 CU에서는 AI누구 플랫폼 베타 버전을 활용한 1호 서비스가 문을 열기도 했다. 쉽게 프로그래밍된 덕분에 CU 직원은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서비스를 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K텔레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누구 플랫폼이 들어간 편의점 CU 서비스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AI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 사례"라며 "향후 B2B 영역에서 AI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들이 보다 쉽게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를 선보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기가지니 테스트베드에는 입주기업은 물론 기가지니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KT의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에는 기가지니1, 기가지니2, 기가지니LTE가 구비돼 개발자는 원하는 기가지니 제품을 선택해 서비스 개발은 물론 테스트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IPTV 회선에 연결된 기가지니도 갖추고 있어, 중소∙벤처기업은 개발 등록한 기가지니 상용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최종 점검도 시험해볼 수 있다.

KT SCM전략담당 신금석 상무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로 보다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기가지니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AI 사업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강력히 밀고 있는 스마트홈 사업에는 네이버 AI '클로바'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클로바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클로바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 서비스를 시작했다. CEK를 활용하면 외부 개발사들 역시 기존 운영하던 서비스에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음성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외부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 I 오픈빌더'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복안이다. 카카오는 홈IoT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I의 기술은 홈IoT 서비스로도 이어진다"며 "오는 10월에는 GS건설의 아파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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