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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최정우號...포스코, '독한 개혁’ 이뤄내고 순항할까
'출항' 최정우號...포스코, '독한 개혁’ 이뤄내고 순항할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7.13 02:28
  • 8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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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소통 시스템 풀가동…“국민 충고·제안 받아 회사 확 바꿀 것”
각종 잡음 속 세계 최고 100년 기업 위한 투명 경영 첫 ‘시동’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오는 27일 취임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가 안팎의 충고와 쓴소리를 밑거름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전환기 철강업계의 난제 해소를 비롯해 적폐 청산·내부 개혁 등 각종 사업과 현안이 산재한 가운데 이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혁신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12일 각 그룹사 홈페이지와 포스코뉴스룸·사내 온라인 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을 활짝 열고 포스코의 미래 개혁과제 수립을 위한 대내외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룹사 홈페이지에는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라는 글도 띄웠다.

최 후보는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 정신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성장했다”고 전제한 뒤 “포스코가 고쳐야할 것, 더 발전시켜야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가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과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역사회의 도움, 주주·고객사·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새로운 50년, 세계 최고의 100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50년 여정의 첫걸음을 떼기 전에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포항·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애정 어린 제안과 충고를 듣고 새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후보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오는 9월 말까지 종합해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에 이를 반영한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발표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후보가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 경영에 대국민 의견을 수렴키로 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후보의 이런 움직임은 그간의 포스코를 향한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해소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의 부침이 심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권오준 회장 교체설 역시 현실화되며 후임 회장 인선 절차를 둘러싸고 정권 개입설부터 권력주변 인사들 이름까지 떠도는 등 수장 수난사는 되풀이됐다.

이후에도 폐쇄적인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서 최 후보를 두고 포스코 일부 수뇌부를 위한 회장 선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됐던 해외 사업의 실패 정황이 포착되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앞서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는 지난 9일 횡령 방조·배임 등의 혐의로 최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국회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 후보에 대한 비리 의혹과 함께 최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의 측근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로 국민을 현혹시켰을 뿐 아니라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물론 포스코그룹 구성원 모두를 음해하고 모독한 데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대응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각종 의혹과 논란이 꼬리를 물면서 최 후보로선 이를 의식해 변화의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후보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미국발 관세폭탄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포스코와 최 후보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백년대계라는 큰 틀에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을 터”라며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영 활동에 장애가 될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를 고려할 때 포스코가 폐쇄적 소통 구조를 탈피해 향후 투명경영 쇄신안을 종합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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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go 2018-07-13 10:25:23
하기 쉬운 일만 하는 자유방임 정권 덕분에 고양이 패밀리에게 계속 생선을 맡긴 셈. 과거의 잘못이 자신의 잘못임을 아직 모른다면 바보이고 안다면 국민을 다시 우롱하는 유치한 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