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20 21:30 (화)
[정순채 칼럼] ‘휴가철 인터넷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정순채 칼럼] ‘휴가철 인터넷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 승인 2018.07.12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대한민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해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 7,408억원으로 전년 동월비 22%나 성장했으며, 향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ICT기술의 발전은 개인 대 개인의 거래(C2C: Customer to Customer)를 편리하게 만들어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촉발했다. 현명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중고거래부터 숙박 집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까지 온라인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물품 구매는 신속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거래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인터넷사기'와 같은 그림자도 생긴다. 7월 3일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용품 판매 등을 미끼로 한 인터넷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주의보’를 발령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좀 더 알뜰하게 휴가를 준비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순간, 화면 뒤에 숨은 인터넷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휴가용품·여름 가전제품 등 관련 인터넷사기 피해신고 476건 가운데 177건(37%)이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피해에 대한 자괴감 등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다수임을 예상하면 피해건수는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휴가철 인터넷사기 피해신고 중 캠핑용품 판매사기가 66건(37.3%)으로 가장 많았고,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이 29건(16.4%), 숙박권 22건(12.4%), 물놀이 공원 이용건 12건(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7월19일부터 8월15일까지 캠핑장비 거래사이트에서 캠핑용품 등 판매를 빙자하여 32명에게 총 1억 2천만원 상당 편취한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되었다. 또한 2017월 2월부터 7월간 여행카페에 여행사 직원을 가장하여 항공권 판매를 빙자한 범인에게 21명이 6천만원 상당 피해를 당했고, 2017년5월부터 7월간 '중고나라’ 카페에 호텔 숙박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25명에게 4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례도 있다.  

사기범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품 거래사이트에서 ‘긴급처분’, ‘특별할인’ 등 문구를 사용해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기 숙박업소나 물놀이 시설을 예약하지 못한 이들의 조급한 심리를 노려 이용권을 판매할 것처럼 접근해 돈만 챙긴 것이다.

기존에는 중고나라와 같은 소수의 거래사이트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SNS인 페이스북에서도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기'라는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사기꾼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진 것이다. 

인터넷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 전 경찰청 '사이버 캅(Cyber Cop)' 앱을 통한 조회가 필요하다. 이 앱은 최근 3개월간 3회 이상 인터넷사기로 경찰에 신고 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급적 낮 시간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직접 만나 거래하면 불필요한 분쟁이나, 위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직거래가 어려우면 중간에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정상적인 상품수령이 확인되면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안전결제 서비스(결제대금 예치제도) 이용도 필요하다. 단, 상대방이 안전결제를 한다면서 가짜 URL을 보내, 물품 대금과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를 당했다면 판매자와 대화 내용, 입금 받는 자의 계좌번호와 성명이 나타난 거래이체내역자료를 준비하여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하면 된다. 즐겁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거래 전 한번 더 살펴보는 등 간단한 원칙만 확인하면 인터넷사기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인터넷사기 근절은 우리의 재산을 보호하고, 온라인 상거래의 도덕성을 확보해 사회적 신뢰를 단단히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webmaster@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