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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태, 영남권타고 '수도권'으로...마지노선 넘어 '大亂' 초읽기
택배사태, 영남권타고 '수도권'으로...마지노선 넘어 '大亂' 초읽기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7.12 17:16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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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통 수도권에 ‘대체배송’ 카드 ‘만지작’
영남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사태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사진=김영봉 기자)
영남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사태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분류작업 거부와 대체배송 등으로 영남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사태가 수도권으로 급속히 전이되고 있다. 사실상 택배대란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여주지회와 분당지회는 이날부터 ‘무임금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 경남 창원을 비롯한 부산 영남권에서 시작된 분류작업 거부가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분류작업을 거부한 택배연대노조 여주지회는 “CJ대한통운에 분류작업 개선과 관련해 수차례 교섭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가피하게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분류작업을 놓고 벌어진 양측 간 입장 워낙 팽팽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택배노조측은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으로 인해 배송이 늦어지고 있고,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 일이 끝나는 결과를 가져 왔다며 오랜 시간 동안 레일위에 서서 물품을 기다리며 분류하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분류가 다 돼 물건이 쌓여 있으면 차량에 싣는 작업은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측은 "배송에 분류작업이 포함되어 있다"며 "대법판례도 배송업무에 포함되어 있고, 20년 넘도록 해온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가운데 여주·분당지회 택배노조까지 분류작업 거부에 참여하면서 수도권 택배지연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분류작업을 한차례 거부하며 하루 쟁의행위에 들어간 영남권 지역의 경우 CJ대통이 직영직원을 내려 보내 ‘대체배송’을 실시하면서 택배노조와 큰 갈등이 빚었고, 이로 인해 열흘이 넘도록 택배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분류작업 거부에
이달 초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의 갈등으로 영남권 한 택배터미널에 고객들의 택배가 비에 젖어 찢어지고 파손됐다.(사진=택배연대노조)

◇CJ대통 수도권에 ‘대체배송’ 카드 ‘만지작’...택배대란 초읽기

CJ대통은 여주지회와 분당지회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노조에게 택배물품을 주지 않고 서브 터미널로 물건을 돌려 대체배송 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노조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고, 해당 집배점에서 요청이 오면 우리는 대체배송을 안할 수 없다”며 “이는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CJ대통이 배체배송 결정을 내린다면 택배노조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들은 물론 보내는 사업자까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CJ대통과 택배노조의 분류작업 갈등으로 인해 수도권까지 확산된 것을 보니 앞으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수도권에서 택배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택배대란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더 번지기 전에 고용노동부나 당국에서 중재할 필요가 있다”며 “더 방치하면 고객 불편은 물론 유통업계까지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서울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지난 2일부터 본격화된 CJ대통의 조합원 물량 빼돌리기 사태는 영남권 배송 시스템이 마비되는 문제로 비화돼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연대노조 측은 “그동안 꾸준히 노동부에 CJ대통과의 교섭 중재 및 관리,감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노동부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며 “지금이라도 노동부가 나서 CJ대통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처벌하고,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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