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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은 '새 아파트' 서쪽은 '빌라촌'…반쪽짜리 '장위뉴타운' 양극화 우려
동쪽은 '새 아파트' 서쪽은 '빌라촌'…반쪽짜리 '장위뉴타운' 양극화 우려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7.15 09:1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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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1·12·13·15구역 사업취소…전체 면적 반 이상 해제
전문가 "위화감 낮출 방법 모색해야"
꿈의숲아이파크 투시도 (사진=)
장위 7구역에 들어서는 꿈의숲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성북구 장위뉴타운 사업 15개 구역 가운데 6개 구역이 해제돼 사실상 '반쪽짜리 뉴타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동쪽에 위치한 구역들은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돌곶이로를 기준으로 지역 내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장위뉴타운은 현재 8, 9, 11, 12, 13, 15구역의 사업이 취소됐다. 해제 구역 면적은 총 92만1079㎡로 애초에 계획했던 전체 176만6940㎡ 규모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14구역은 오는 8월경 주민의견조사를 시행하고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장위동 지역의 드림랜드를 북서울꿈의숲으로 재개발하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지난 2006년 장위뉴타운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속도가 늦춰지고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사업을 취소하는 구역들이 생겼다. 하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된 구역들 가운데 돌곶이로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곳들은 아파트 분양이 진행되며 뉴타운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장위 1구역은 삼성물산이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를 지난 2016년 분양을 마쳐 2019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장위 2구역은 '장위뉴타운꿈의숲코오롱하늘채'가 지난해 11월 입주를 마쳤고 5구역은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가 2019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장위 7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주 공급한 '꿈의숲아이파크'가 평균 경쟁률 14.97대 1로 분양에 성공하면서 새아파트가 들어설 1, 5, 7구역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뉴타운 사업에서 해제된 구역은 울상이다. 성북구 장위동의 공인중개사 A씨는 "대부분 구역이 취소됐거나 취소될 위기에 처하면서 사실상 뉴타운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사업이 해제된 곳은 빌라촌으로 전락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해제된 구역 중 하나인 13구역은 지난 2015년부터 '장위동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에 들어가 기반시설 정비, 주민편의시설, 청소년문화공간조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골목을 테마골목길로 조성한다든지 CCTV설치하는 등에 그쳐 근본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구역에 빌라만 잔뜩 지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 구역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 전망하고 위화감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언제가는 개발이 될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빌라를 지어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나중에 사업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돌곶이로를 기준으로 동쪽은 점점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서쪽은 낙후된 상태 그대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해제 구역에 대해서는 13구역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진행중"이라며 "재개발과 도시재생이 사업 목표가 다른 만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위화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할 구청인 성북구청에서 이와 관련해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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