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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요동치는 中 '증시·위안화'…위기의 차이나머니
무역전쟁에 요동치는 中 '증시·위안화'…위기의 차이나머니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7.15 07: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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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뚝'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미국이 2차 관세폭탄을 발표한데 이어 중국이 보복조치로 응수키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까지 무역전쟁의 승기는 미국의 차지다. 작년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5,056억달러,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304억달러로 무역전쟁은 중국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중국의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중 무역전쟁 공포감이 미국 증시에 비해 중국 증시에 더 크게 작용했다. 중국 증시가 출렁거리다 보니 중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공포감이 미국 증시에 비해 중국 증시에 더 크게 작용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공포감이 미국 증시에 비해 중국 증시에 더 크게 작용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9.96%의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13.92를 기록한 베트남에 이어 국가별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2번째로 부진한 성적이다. 최근 3개월과 6개월로 기간을 넓혀 봐도 수익률은 각각 -10.22%, -12.36%로 나타났다.

이런 부진에는 요동치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 약세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의 2차 관세폭탄 발표가 있던 지난 11일 중국증시는 2% 가까이 급락했다. 하루 뒤인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2.2% 올라 회복했지만 당분간 중국증시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문제다. 지난달 위안화가 달러화나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급격하게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 환율을 달러당 6.6727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대비 위안 가치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 절하는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게 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당분간 위안화 환율 절하 추세를 용인 또는 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위안화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황급히 자금을 빼고 있다. 중국 펀드에선 지난 한 달 새 1,094억원이 순유출됐다. 올 들어 순유출된 자금은 2,193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순유입된 자금(1,441억원)의 1.5배가 6개월 동안 이탈했다.

중국 투자 기대수익률이 낮게 전망되면서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무역전쟁을 선포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가 부각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주식 ETF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며 "미국의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은 미국을 다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질 11월까지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져 지금까지와 비슷한 경로로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흥국에서 이탈한 자금 대부분이 미국시장으로 들어가고 있어 당분간 미국증시는 국내 및 아시아 증시에 비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안정적인 수익을 고려한다면 미국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순유출이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및 신흥국 경제 변수들은 많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흥국 관련 주식 펀드와 ETF의 자금 움직임에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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