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8-17 00:30 (금)
구글 등장에 '전운' 감도는 韓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구글 등장에 '전운' 감도는 韓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7.16 02:28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출시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12일 출시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구글의 출현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되면서 관련업계가 초 비상 상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ICT 기업들이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커넥티드카' 시대의 핵심이다. ICT 기업들은 차량 모든 것이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자가 차량 내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음악 감상, 배달 주문, 쇼핑 등 갖가지 콘텐츠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를 쌓는 중이다.

구글은 지난 12일 현대·기아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내비게이션부터 음악 재생, 전화통화, 문자 메시지 등을 음성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자사 구글 맵 대신 카카오 내비를 탑재했다.

업계는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입으로 플랫폼 경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후발주자이지만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많은 덕분에 빠르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국내 점유율 약 80%로, 이는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 수준과 맞먹는다.

특히 구글의 출현으로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긴장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활발히 활약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플랫폼 '누구'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결합한 'T맵x누구'를 선보였다. T맵x누구는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위 내비다. 하지만 2위인 카카오 내비가 안드로이드 오토에 들어감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생겼다.

SK텔레콤이 18일 T맵x누구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누구 버튼'을 출시하는 등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서 향후 두 기업이 가져올 전략에 기대가 모아진다.

SK텔레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차 역시 AI의 핵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비게이션의 AI 운전비서화를 목표로 T맵 고객들의 더욱 안전한 주행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인 '어웨이'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T맵x누구처럼 음성 인식만으로 편리하게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사용을 위해선 기기를 따로 사야하는 단점이 있어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협업으로 그린카의 차량에서도 어웨이를 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차 이용만큼 카셰어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답이 나온다.

이외에도 카카오가 현대·기아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 I'를 현대·기아차량에 집어 넣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 탑재 이후 12월과 올 1월 '2018 맥스크루즈'와 'K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카카오 I를 탑재하는 등 신규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KT는 이달 5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입을 위해 엔지스테크널러지와 손잡았다. KT는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KT의 노하우를 합하면 양사가 가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한 커넥티드카 분야의 사업 기회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lsy@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