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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리뷰] 너무 뻔했지만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속닥속닥’
[AT 리뷰] 너무 뻔했지만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속닥속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5 12: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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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영화)
(사진=네이버 영화)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올여름의 첫 공포영화 ‘속닥속닥’이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했다. '여고괴담'부터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한국형 학원 공포물 계보를 잇는 이 영화는 수능 시험을 끝낸 고등학생 6명이 부산으로 여행을 가다 길을 잘못 들어 오래된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겪는 일이 주요 스토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속닥속닥'은 그동안 수많은 공포영화의 스토리 전개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집' - '쾌활하거나 음침한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격' - '위험한 곳을 자초하고 예상한 지점에서의 비명' 등 너무 자주 봐서 이제는 익숙한 장면과 스토리로 관객들을 지루하게 한다. 

특히 도대체 이 영화의 제목을 은 왜 '속닥속닥'으로 지었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영화 종반부에 '속닥속닥'의 이유를 설명하지만 여전히 찝찝함만 남는다.

속닥속닥의 사전적 뜻은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은밀하게 자꾸 이야기를 하는 소리를 뜻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작 속닥거리는 것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소리를 이용한 심리적 압박은 극 초반부와 종반부에 나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물론 '속닥속닥'이라는 장치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훌륭한 장치가 미숙하게 사용되면서 영화 전체에서 맥이 빠진다. 영화 '장산범'처럼 소리로 주는 압박을 영화 내내 이어가거나, '주온'처럼 임팩트 있는 소리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연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소주연과 최희진의 연기는 극 중 역할인 고등학생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또한 아역배우인 이한서양과 2분정도 출연하는 지대한 배우의 연기 몰입도가 크게 좋았고, 특히 이한서양의 연기는 이 영화의 공포감을 크게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었다. 

반면 김태민의 연기는 아쉬움이 많았다. 김태민이 맡은 캐릭터는 고시를 준비하는 고3학생이다. 하지만 그의 고등학생 연기는 사이즈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다.

그렇다고 '속닥속닥'이 스크린에서 외면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다. 

최근 공포영화들이 '놀래키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과도한 장치와 이미지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속닥속닥'은 그 정도의 선을 매력있게 지켜낸다. 괴기한 장면과 귀신의 등장이 적절히 배치돼 '강요되는 비명'으로 눈살이 찌푸러지는 일은 거의 없다. 

또한 적절한 조명의 활용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공포감을 주기 위해 전체 화면을 너무 어둡게 연출해 배우의 연기를 보기 힘들고 특히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는 연출은 영화의 흐름을 끊어버린다. 그러나  ‘속닥속닥’은 귀신의 집이라는 어두운 배경이지만 적절한 조명을 활용해 중간에 끊기지 않고 공포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혹평'만 쏟아내고 있지만 분명 매력과 반전이 있는 영화다. 

‘속닥속닥’은 전국 CGV에서 관람할 수 있다.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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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2018-07-16 06:27:07
소주연과 최희진이 캐릭터를 잘살렸다고 쓰고서 소주연과 최희진의 연기가 아쉬웠다는건 무슨소리며 극중 역활은 어느나라 맞춤법인가요.. 역할이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