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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혹파리떼 습격…시공사 원가절감 꼼수 때문?
새 아파트 혹파리떼 습격…시공사 원가절감 꼼수 때문?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7.17 00:20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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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가구 스펙 ·사양 결정하고 입찰하는 방식
금강펜테리움4차에서 발생한 혹파리떼 (사진=입주민제공)
금강펜테리움4차에서 발생한 혹파리떼 (사진=입주민제공)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최근 새아파트에서 혹파리떼가 출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시공사가 원가절감을 위해 질낮은 가구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에 혹파리 성충과 유충이 출몰해 입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입주를 시작한 지 불과 1개월 만에 혹파리떼가 출몰하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붙박이장과 싱크대, 식탁 등 가구류의 원료인 '파티클보드'에서 혹파리떼가 발생한 것이라 추정하고 시공사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라며 규탄했다. 

혹파리 발생 원인을 두고 시공사인 금강주택은 "원인을 알기 어렵고 전문업체에 의뢰를 맡긴 상황"이라며 일관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건설사는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혹파리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 "가구 이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

하지만 가구업계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가구의 경우 건설사가 스펙과 사양에 대한 내용을 100% 결정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이 건설사 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혹파리가 발생한 원인이 가구 보관 문제, 문틈으로의 유입 등으로 밝혀지더라도 환경에 맞지 않게 가구 스펙을 조정하지 않은 건설사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입찰시 이러이러한 사양으로 견적을 내라고 정해준다"며 "건설사마다 주문하는 가구 사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현장을 보고 필요하다면 가구 스펙도 올려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기본 시공만 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수지, 지리적 특성 등 건설 현장 환경을 고려해 가구 및 환기 시스템, 마감 등의 사양을 결정하는 것은 건설사"라며 "가구 제품의 납품과 설치후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주체도 건설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건설사가 가구업체를 결정하는 과정은 입찰업체 대상 현장설명회 개최, 입찰업체의 견적제출, 경쟁입찰 순서로 이뤄진다. 먼저 건설사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입찰업체를 대상으로 아파트에 들어설 가구의 스펙을 미리 설명한다. 가구의 크기, 재질, 도장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이 설명회에서 전달·결정되는 셈이다.

이후 건설사가 입찰공고를 내면 가구업체는 견적서를 제출하고 경쟁입찰에 들어간다. 이때 대부분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같은 스펙을 갖춘 가구 중 가장 낮은 가격을 부른 업체가 입찰에 성공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과정은 건설사가 선정한 기준에 맞춰 최저가 입찰로 진행된다"며 "특히 주방가구의 경우 설치, AS까지 고려해야해 과정이 좀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가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가구의 도장 면을 적게 한다든지 등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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