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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한국 수출 악화일로…수출주 반등 언제쯤?
'미·중 무역전쟁' 한국 수출 악화일로…수출주 반등 언제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7.16 15:3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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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 3개월째 하락세
"불확실성 해소 안되면 장기간 악재로 작용할 것"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고율관세, 세이프가드 등 철강·자동차 분야에서 벌어지는 무역전쟁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대형 수출주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대형 수출주들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자동차 등의 관세규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수출주 전반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는 종가기준으로 5월 4일 5만1,900원에서 이날 4만6,050원으로 11.27% 미끄러졌다. 지난 6일에는 장중 4만4,650원까지 떨어지면서 액면분할이후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 추가관세를 발표한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식은 4만6,000원으로 떨어지는 등 무역전쟁 우려에 기를 못 펴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수출주인 현대자동차는 올 1월 23에 장중 16만7,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에는 장중 11만8,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포스코 역시 같은 기간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된 6월 16일 이후 포스코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2월 1일 장중 40만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5일 28만9,0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수출주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7월초 수출동향에서도 한국수출 빨간불의 신호가 감지됐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6,000만달러로 8.4% 줄었다. 수출이 줄고 수입은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8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을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수출주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이어지면 관세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교역량이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출주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많이 반영돼 있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대형 수출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는 일정부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환율이 치솟으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개선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 봤을 땐 무역분쟁 리스크가 이를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출 업종별로 하반기 전망도 엇갈리게 나타났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등 철강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역전쟁에도 미국과 중국의 철강재 가격 차이로 철강재 수출 물량 비중에 큰 변화가 없고, 중국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중국 부동산으로 유입돼 중국 철강재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종목은 중국 및 미국 판매가 개선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대내외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위축돼 있는 시장이 금방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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