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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경험, 취업에 도움… 공정치 못한 채용과 적은 급여는 개선되어야"
"인턴 경험, 취업에 도움… 공정치 못한 채용과 적은 급여는 개선되어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07.1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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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은 인턴십 경험
대부분의 인턴십은 ‘단순사무보조’ 업무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 활동에 나설 학생과 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은 인턴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음.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 활동에 나설 학생과 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은 인턴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음.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자 같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면서 취업시장에서 '인턴직'의 주가가 한없이 치솟고 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인턴십 경험이 있을만큼 인턴십은 취업의 필수코스로 여겨지면서 그 경쟁도 취업만큼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 활동에 나설 4년제 대학 학생 및 취업준비생 1855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1%(744명)가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즉 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이 인턴십을 경험한 것이다.

인턴의 업무는 대개 매우 단순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6% 복수응답)이 서류정리나 자료입력, 코딩 등 ‘단순사무보조’ 업무를 맡았고, ‘문서작성 능력이 필요한 일’(34.5%) 등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전공 지식이 필요한 일’은 31.5% 정도에 불과했고,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일(판매, 서비스 등 28.8%),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14.5%) 등 정직원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인턴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인턴이 자신의 능력과는 별개의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준생들을 인턴을 통해 일하고 싶은 기업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경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그러나 인턴의 너무 적은 급여는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 활동에 나설 4년제 대학 학생 및 취업준비생 1,855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1%(744명)가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그림제공=잡코리아, 알바몬)<br>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 활동에 나설 4년제 대학 학생 및 취업준비생 1,855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1%(744명)가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그림제공=잡코리아, 알바몬)

"인턴 경험은 확실히 취업에 도움… 공정하지 못한 채용절차와 적은 급여는 개선되어야"  

인턴십을 직접 경험한 청년들은 '인턴 경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자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대학원에 진학한 고다은(30·여·인천, 가명)양과 김가영(26·여·서울, 가명) 양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인턴십 과정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취업 과정’이 아닌 ‘취업 설계 과정’으로 인턴십을 이해함으로써, 취업을 위한 단계에 얽매여 있는 시각이 아닌 사회 시스템적으로 인턴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턴십 평균 급여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인턴의 채용절차에 대해서는 고쳐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다은 양은 대학원 진학 후 인턴십 기회를 가졌고, 김가영 양은 학부 졸업 후 인턴십을 겸험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기자: 최근 인턴십이 취업을 위한 단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턴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다은: 나는 공공연구소 기획조정실에서 일을 했는데 보통 연구원 발간 도서를 교정, 편집하거나 회의 준비, 자료 검색 같은 일들을 했는데 솔직히 지루했어.

가영: 나 같은 경우엔 자료정리, 리서치, 번역, 통역 업무를 많이 맡았는데 외국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보고, 요약 능력을 키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 그리고 인턴을 하면서 만난 인적 네트워크는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자: 그렇다면 인턴십 업무에 따라 선호가 다를 수 있겠구나. 그럼 너희들은 인턴십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 아니면 인턴십을 경험하지 않아도 취업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다은; 나는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부터 들어가고 싶던 회사라서 복사하는 일이라도 어깨 넘어 배우는 게 많았어. 보통 원하는 업무를 시켜주진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상사들이 하는 업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향후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더라고. 인턴십 경험 덕에 진로를 틀 수 있었어.

가영: 인턴십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과중한 업무나 업무 시간이 길다거나 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취업 과정’으로써의 인턴십이 아닌 ‘취업 설계 과정’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분명 인턴십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턴십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구나. 일반적으로 인턴십 월급은 정직원이나 수습사원보다 적은데 인턴십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어?

다은: 급여는 업무의 난이도나 강도에 따라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실제로 세후 120만원 후반 정도 받았는데 공공기관은 업무 난이도에 비해 적게 준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인턴 과정 중 월급이 오르는 게 아니라 1년 내내 동일한 월급을 주는 것은 진짜 열정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가영: 난 단순히 평균값을 가지고 말을 하긴 어려운 거 같아. 물가에 비하면 낮은 건 사실인데 인턴 업무나 인턴을 하게 된 이유 등 전반적인 것들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인 거 같아.

기자: 어쨌든 인턴십 월급이 적다는 것에는 둘 다 동의하는구나. 그렇다면 적은 돈을 받더라도 인턴십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다은: 구직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들지만 글로벌 사회에서 인턴 업무는 한번쯤, 인턴십이 힘들다면 적어도 인턴십에 견줄만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영: 인턴 경험이 취업에 있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열한 경쟁과 몇몇 인턴들에 대한 과중한 업무 부담, 공정하지 못한 채용절차 같은 시스템적 문제는 고쳐졌으면 좋겠어.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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