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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잃은 카드모집인…카드 불법모집의 유혹
설 곳 잃은 카드모집인…카드 불법모집의 유혹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07.18 14:3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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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만289명에서 2018년 4월 1만5,678명으로 줄어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비대면 발급채널을 확대하면서 카드모집인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영업채널 확대와 더불어 규제에 밀려나는 형국이다. 특히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규제로 인한 생계유지와 실적 우려 탓에 불법모집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모집인 수는 2015년 2만289명, 2016년 2만2,872명으로 늘다가 2017년부터 크게 줄어 1만6,658명을 기록했다. 2018년 4월 말 기준으로는 1만5,678명으로 3년이 안 되는 사이에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모집인 A씨는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가 온라인 발급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온라인으로 발급받으면 연회비의 100%를 돌려받을 수 있는데 누가 10%만 받고 모집인한테서 발급받으려고 하겠나. 모집인은 실적을 내야 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수당에서 일정부분을 떼 고객한테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온라인 발급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카드모집인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모집인은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비대면의 경우 사은품 등의 혜택을 연회비의 100%까지 받을 수 있도록 2016년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됐다.

금감원은 온라인 발급의 경우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일이 없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발급에 차등을 두고 있다. 이런 규제가 오히려 카드모집인의 불법모집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A씨는 “본사에서도 걸리지만 말라는 식”이라며 “고객한테 지원금을 줄 때 통장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본사에서 막아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지원금 목적이 아닌 밥값을 보내준 거다라고 하면 넘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이 4분기 보험설계사와 카드모집인 등이 받는 수수료 실태를 점검하고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하면서 이들의 수당이 낮아질 전망이다. 카드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카드모집인은 카드 한 장당 발급수당으로 15~2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이 몇 개월간 일정 금액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이용수당을 받는다.

A씨는 “현재 카드사들이 영업소를 없애는 등 조직을 전체적으로 축소하려는 분위기”라며 “카드사들이 온라인 모집을 강화하면서 모집인의 수당을 줄이고 있는데 실적을 내기 위해 그 수당의 절반 이상을 고객에게 주는 상황에 수당이 더 낮아지면 버티지 못하는 모집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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