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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 발굴보증금 마련 문제 없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 발굴보증금 마련 문제 없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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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115조원 규모의 해저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이 연일 화제다. 이런 가운데,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능력이 있는지 또 정말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신일그룹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신일그룹 홈페이지
신일그룹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신일그룹 홈페이지

18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지난 6월 1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된지 불과 50여일 밖에 지나지 않은 회사다. 류상미씨가 대표로 등재돼있고 김필현씨, 김혜례씨, 손상대씨가 사내이사로 등기돼있다. 사업목적은 바이오, 기업인수합병, 부동산 개발, 해외 건설 등이며 보물선탐사업 및 인양업도 명시돼있다.

신일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1979년 설립된 신일건업을 모태로 한 글로벌 건설·해운·바이오·블록체인그룹"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신일건업은 파산 처리돼 작년 2월 폐업했다. 신일건업 창업주 홍승국 회장은 2014년 별세했으며, 오너 2세인 홍상철 대표는 2015년 파산 이후 물러났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경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로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일그룹은 현재 돈스코이호 인양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19일 경북 울릉군에 서류를 내고 소유권 등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일엔 포항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신일그룹 주장대로 돈스코이호에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150조원 규모라면 현재 금시세로 3,330t에 달해 군함에 실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고 당시 러시아가 이 정도의 금괴를 보유할 능력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신일그룹 측 주장대로 매장물 추정가액이 150조원이라면 10%에 해당하는 15조원에 달하는 발굴보증금을 납부해야하는데 자본금 1억원 회사가 그만한 자금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발굴보증금에 대해 신일그룹은 150조원으로 추정되는 금괴 값의 10%가 아니라 돈스코이호의 철근값 12억원의 10%만 납부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듣고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지난달에 하게 됐다"며 "자본금 부분도 1억원 이후 추후 유상증자를 하면 돼 한 것이지 자금이 없어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보물선 발굴보증금 마련에 자본금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150조원 가치 추산은 순수한 금의 가치로만 한 것이 아니라 경매 등을 통한 경제적가치를 말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사실과 부합되는 철제상자를 찾았고 그 안에 금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신일그룹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일그룹이 최대주주라고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타던 제일제강은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제일제강은 "당사의 최대주주 최준석은 최용석, 류상미씨 등 개인들과 지난 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동 계약이 완료되면 최용석은 9.60%, 류상미는 7.73%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계약 완료 후 최대주주는 최용석(지분율 9.60%)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와 최용석 씨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 회장은 아직 계약금 18억5,000만원만 납부한 상태다. 지분 17.33%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185억원에 달한다.

이날 금융감독원도 과거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한 사례가 있었던 점을 소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일그룹은 오는 25일이나 26일께 서울에서 돈스코이호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자세한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한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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