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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자연재해' 온열환자 급증…보험은 식은땀 왜?
'폭염도 자연재해' 온열환자 급증…보험은 식은땀 왜?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7.23 15:1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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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라면 상해보험금 지급
기저질환자면 사인 따라 질병보험금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전국이 '가마솥' 더위에 펄펄 끓며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사망할 경우 상해보험과 질병보험 중 어떤 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한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했을 때 상해보험으로 보상처리되지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망 원인에 따라 질병보험으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우의 수가 많은 탓에 소비자도 보험사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보상을 예단하기 어렵다.

어느 한쪽만 가입했거나, 가입금액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상해 또는 질병보험 적용 여부에 따른 소비자와 보험사간 분쟁도 예상된다.

폭염으로 인해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폭염으로 인해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사망자 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나 증가했다. 특히, 7월 셋째주(15~21일)에만 556명이 온열질환에 걸렸으며 7명이 안타깝게 사망했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52.3%),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순이었으며 장소로는 야외작업(292명)과 논‧밭일(162명) 중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길가, 공원 등 야외 활동(420명), 실내(169명)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열질환, 식중독과 같은 질병과 여름철 물놀이 사고, 풍수해 등 재해 상해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통상 건강했던 사람이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 상해사망으로 인정돼 상해보험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폭염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에는 사인에 따라 질병사망으로 인정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시 사인별로 사안을 파악해 상해 또는 질병사망보험금이 정해진다"며 "폭염으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에는 우연한 사고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질병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약관 해석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분쟁의 화근을 없애기 위해 약관을 보다 명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폭염도 '자연재난'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관련 법 심의 때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데 찬성 의견을 낼 방침이다. 현재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은 태풍과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낙뢰, 가뭄, 지진, 황사, 조류 대발생, 조수, 화산활동, 소행성·유성체 등 자연우주물체의 추락·충돌,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의미한다.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되면 이에 대한 세부 매뉴얼부터 폭염 피해 보상 방안까지 마련될 수 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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