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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혁신기업 통큰 투자…금융회사 '생산적 금융' 광폭 행보
[창간특집] 혁신기업 통큰 투자…금융회사 '생산적 금융' 광폭 행보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7.26 05: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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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사무실 제공 물론 전문 컨설팅 제공
보증기관·기술금융 통한 저금리 대출…직접투자로 유동성 수혈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이 사라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암울한 전망만 나오고 있다. 고용절벽으로 연 30만명의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지 오래다. 정부는 한은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추며 심각성을 표했다. 정부가 제안한 해법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확대'다. '성장의 포용성'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총수요) △혁신성장(총공급) △공정경제 등을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당국은 은행에 중요한 역할을 당부하고 있다.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을 주문하고 있는 것. 경쟁력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혁신기업의 성장을 적극 도와 수익이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란 의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은행장들과 만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해달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금융사들도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자 각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정부의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금융지원은 물론 직접투자에 나서고 성장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3월 29일 KB금융지주가 'KB Innovation HUB'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통한 협력 강화를 위해 1대 1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멘토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KB금융지주
3월 29일 KB금융지주가 'KB Innovation HUB'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통한 협력 강화를 위해 1대 1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멘토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KB금융지주

혁신기업 지원, 어디까지

금융사들의 대표적인 지원책이 혁신기업 육성공간을 마련해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혁신기업들의 창업은 물론 성장 및 해외진출까지 자금은 물론 컨설팅까지 지원하며 혁신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과 핀테크와 오픈소스를 연구하고 협업하는 'KB 이노베이션 허브(KB Innovation HUB)'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전문멘토단 및 전문육성기관이 공동 설계한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KB금융 내에서 63건의 서비스 제휴와 110억원의 스타트업 투자를 연계해 왔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 랩(FUTURE’S Lab)'을 통해 사무공간은 물론 내·외부 멘토 체계와 투자 프로세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40여개 국내 핀테크 기업을 발굴 및 육성했고 약 63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핀테크뿐 아니라 신성장 시장 및 성장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까지 그 협업의 영역을 확대해 기술력은 물론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의 육성을 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은 우수 기술력 보유 혁신기업 및 벤처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직접 투자 및 대출, 경영컨설팅, 세무컨설팅, 투자유치 자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곳은 총 44개 기업을 발굴·육성하며 KEB하나은행과 스타트업간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에서는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제공하고, 전문가 집단 멘토링 지원을 포함해 사업 모델 평가 후 우수 아이디어 보유 대상 투자 연계 지원과 해외 진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NH핀테크 혁신센터'는 금융 API를 활용해 개발한 핀테크 서비스를 사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방식의 개발 환경도 지원된다. 희망컨설팅, 멘토링, 직접투자, 투자유치 연계, 사업화, 해외진출 등도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의 'IBK창공(創工) 센터'는 '동반자금융' 사업의 일환으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선발기업에게 최대 5,000만원의 초기투자, 저금리의 운전자금 대출 지원은 물론 기업들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6월 7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1Q Agile Lab 유니-콘(Unique Conference)' 세미나에서 강사로 초청된 데이터분석 전문가 고영혁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 한국지사장이 '1Q Agile Lab' 6기 13개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KEB하나은행
6월 7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1Q Agile Lab 유니-콘(Unique Conference)' 세미나에서 강사로 초청된 데이터분석 전문가 고영혁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 한국지사장이 '1Q Agile Lab' 6기 13개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KEB하나은행

저금리 대출은 '구식'…금융사도 직접투자가 '대세'

베이비시터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기업들에 대한 여신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직접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7,000개의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대출 약 27조원, 직접투자 약 7,500억원, 간접투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혁신기업의 꿈을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창업 컨설팅 및 저리의 대출을 제공한다. 성장과정에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KB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CVC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금년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CVC펀드란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등에 15조원가량을 투입한다.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신성장 유망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혁신성장 기업에 최대 10억원씩 직접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우리은행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 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했다.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올해 9월초까지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 연말까지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전문 컨설턴트의 컨설팅 △예금·대출 금리 우대 △후속 투자 유치 △신사업 파트너 우선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신성장-미래에너지 산업관련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4차 산업 투자펀드 1,000억원 조성 및 2조원 규모의 기술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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