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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모바일 NFC 결제 '저스터치' 첫날…"동글이를 찾습니다"
[르포]모바일 NFC 결제 '저스터치' 첫날…"동글이를 찾습니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08.01 14:5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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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능한 가맹점 3만3,000개로 역부족
결제수단 확대됐지만 활성화는 의문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무더운 여름날의 점심시간, 여의도의 한 편의점에는 더위를 피해 음료수, 담배 등을 사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켠에는 목에 사원증을 걸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는 직장인도 보였다. 이들 중 계산대 앞에서 현금을 꺼내는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이 카드로 결제를 했고 가끔 휴대폰을 내미는 사람도 있었다.

7개 카드사(신한, 롯데, 하나, 현대, BC, KB국민, NH농협)가 공동으로 모바일 NFC 결제규격 ‘JUSTOUCH(이하 저스터치)’를 개발한 가운데 대중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시아타임즈

현금, 카드, 간편결제 중 기자는 7개 카드사(신한, 롯데, 하나, 현대, BC, KB국민, NH농협)가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NFC 결제규격 ‘JUSTOUCH(이하 저스터치)’로 결제를 해봤다. 저스터치로 결제를 하려면 우선 휴대폰에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사의 앱카드를 다운받고 사용 중인 카드를 등록해야한다. 이어 ‘NFC 활성화’로 설정한 뒤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해 놓은 상태에서 교통카드처럼 NFC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결제를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카드로 결제했을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결제가 끝나고 휴대폰을 돌려받으니 문자로 결제내역이 전송됐다. 오프라인에서 간편결제를 처음 사용해본 기자는 카드를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느꼈다. 깜빡하고 지갑을 두고 나왔거나 지갑을 들고 다니기 귀찮을 때 휴대폰만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겠다 싶었다. 다양한 결제수단이 나오면서 선택권과 편의성이 제고되는 셈이다.

편의점의 한 점주는 "최근 들어 20~30대 중에 카운터에서 휴대폰을 내미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기는 직장인이 많아서 40대 중에도 앱카드나 페이코같은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꽤 있다. 그러나 간편결제서비스와의 제휴로 매출이 증대되는 부분은 크지 않다”며 “카드 대체 개념으로 고객편의제공을 위한 부분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저스터치 서비스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저스터치와 같은 간편결제만 믿고 지갑을 두고 나왔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저스터치 서비스 이용 가능 가맹점은 CU, GS25, 이마트24, 홈플러스, GS슈퍼마켓, 랄라블라 등 전국 3만3,000개 가맹점으로 전체 가맹점 267만개에 비하면 역부족이다. 3만3,000개 가맹점은 BC카드의 NFC 단말기 ‘동글’을 이미 설치해둔 가맹점과 일부 편의점 등이다.

또 간편결제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20~30대로 편의점과 같이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 한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또한 모든 가맹점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삼성페이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페이는 NFC방식 말고도 마그네틱 보안전송(MST)방식도 지원하고 있어 범용성이 크다. 이 때문에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기존에도 앱카드에 NFC 기능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실제 활용 자체는 거의 없었다.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NFC 결제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있는 가맹점들 위주로 확대해나가려 하고 있다. NFC단말기 설치에 대한 판단은 가맹점의 몫”이라고 말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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