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8-17 00:30 (금)
[뒤끝 토크] 소비자 우롱하는 유통가 ‘1+1’…“신뢰 추락엔 날개 없다”
[뒤끝 토크] 소비자 우롱하는 유통가 ‘1+1’…“신뢰 추락엔 날개 없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8.02 02:25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이마트·롯데마트 합성)
(사진제공=이마트·롯데마트 합성)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물품 하나를 사면 하나 더 덤으로 주는 ‘1+1’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가격을 모두 지불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대법원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이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법 과장광고 행태가 다수 발견돼 제재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대법원으로부터 1+1 판매 광고가 거짓광고에 해당된다는 판결을 받았죠. 
 
이마트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당시 개당 4750원에 판매하던 참기름을 9500원으로 인상한 후 ‘1+1’ 행사를 진행했고, 롯데마트도 2015년 수차례에 걸쳐 '1+1 행사'를 광고하며 개당 4950원이었던 초콜릿의 가격을 9900원에, 2600원이던 쌈장을 5200원으로 기재하는 등 사실상 제값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눈속임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며 종전 가격도 표시하지 않았죠.

당시 이들은 1+1 마케팅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고 소비자에 경제성을 더한다는 논리였으나 결국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과장광고였던거죠.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1+1 행사 전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이 그대로인 상품을 마치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내용만 보면 응당 사과를 구해야 맞지만 당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벌였죠. '1+1' 행사 시 판매되는 가격이 종전 가격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효용을 저해하지 않았으니 거짓이나 과장 광고를 한 것이 아니고, 종전 거래가격을 표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서울고법에선 이들의 손을 들어줘 소비자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을 내렸었는데요. 1+1 판매는 기존 가격보다 싸게 파는 할인 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종전 거래가격보다 인상해 판매하더라도 과장광고가 아니라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이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모두 뒤집은 셈이죠.

재판부는 "소비자에게 아무런 경제적 이익이 없음에도 '1+1'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게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서울고법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1+1 판매방식이 과장광고에 해당하는지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대형마트들의 이런 눈 가리고 아웅식의 소비자 우롱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 진작은 제쳐두고라도 소비자 불안과 불신만 키우는 꼴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네요. 이번 기회에 조삼모사식으로 혜택 시늉만 내다가 사그러지는 대형마트들의 행태에 제동이 걸리길 바라며 결과를 지켜봅시다. da@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