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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노령연금 수령 "제때 받을까, 늦춰 받을까?"
[재테크 칼럼]노령연금 수령 "제때 받을까, 늦춰 받을까?"
  • 김동엽
  • 승인 2018.08.05 06:5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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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미래에셋대은퇴연구소 센터장.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나는 노령연금을 얼마나 받게 될까?' 노령연금 수령액은 국민연금 가입기관과 보험료에 비례해 결정된다. 그런데 같은 기간, 같은 금액을 납부해도 노령연금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있다. '연기연금'을 잘 활용하면 가능하다. 연기연금이란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5년까지 늦출 수 있는 제도다.

'연기연금'을 신청하고 노령연금 수령시기를 5년 늦추면 노령연금을 36%나 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기염금을 신청할 때 고려해야할 것이 있다. 먼저 건강상태를 살펴야한다. 노령연금은 연금 수령자가 사망할 때까지 지급되는 만큼 수급 개시시기를 뒤로 미루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짧아진다.

'많이 받는 대신 짧게 받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연기연금을 신청하는 것이 나에게 득이 되려면 그만큼 오래 살아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 살아야 득이 될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자. 60세부터 노령연금으로 월 140만원(연 1,68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65세로 수급 시기를 늦췄다고 치자. 매년 물가가 2%씩 상승하면, 이 사람은 65세에 연금을 다시 수령할 때 월 210만원(연 2,523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연금수령자가 80세 이전에 사망하면 연기연금을 신청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하지만 80세 이후에도 살아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면 수령 시기를 5년 늦추는 것이 득이 된다. 현재 60세의 기대여명이 25년인 점을 감안하면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연기연금을 신청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두번째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많은 경우 연기연금 신청을 고려해볼 만하다. 국민연금에서는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노령연금 수령자의 연금을 감액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노령연금 수령자의 '월 평균 소득'이 'A값' 보다 많을 때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본다.

A값이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소득을 평균해 산출하는데, 2018년에 적용되는 A값은 227만516만원이다. 월평균소득은 노령연금 수령자가 1월부터 12월까지 벌어들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입대소득 포함)을 소득 활동에 종사한 기간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때 근로소득자는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액을 빼고, 사업소득자는 총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빼고 남은 금액으로 월평균소득을 산출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연간 총 급여가 3,823만원(12개월 종사자 기준)이 넘는 사람은 노령연금 감액 대상자가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감액 대상자에게 노령연금 수급 개시 때부터 5년간 연금을 감액해 지급하고, 5년이 지나면 본래대로 연금을 지급한다. 감액하는 금액은 소득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고 준비한 대가가 노령연금 감액으로 돌아온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이럴 때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 수급 시기를 뒤로 늦추면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기간(5년)을 건너뛸 수 있다. 게다가 연기한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과 연기가산율(36%)을 더해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대다수의 은퇴자들은 노령연금만 가지고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노령연금을 정상적인 시기에 신청하고 부족한 생활비는 금융자산에서 빼서 쓰는 것이 유리한지, 연기연금을 신청해 노령연금 수령 시기를 뒤로 늦추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금융자산의 수익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노령연금 수급시기를 1년 뒤로 미루면 연금은 7.2% 증액된다. 그런데 금융자산을 운용해 이보다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노령연금을 정상적으로 수령하고 금융자산 인출시기를 될 수 있는 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글=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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