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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미·중 무역전쟁 속 삼성, "위기냐 기회냐"
'난타전' 미·중 무역전쟁 속 삼성, "위기냐 기회냐"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8.08.07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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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맞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제 무역분쟁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매출이 상당한 만큼 양국 관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과 중국이 맞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맞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약 4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삼성전자를 '불편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있다"며 "미·중 간의 십자포화에 사로잡히지 않고 양국관계를 관리해나가는 것이 삼성전자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중국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 달러(11조242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미국과 중국은 모두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1월 첫 세탁기 제품을 출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총 투자액은 약 3억8000만 달러(4272억 원)에 이른다. 중국에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메모리 반도체 공장에 총 70억 달러(7조8700억 원)를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수출은 빨간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으로 세이프가드 첫해 120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에 50% 관세를, 세탁기부품은 5만 대를 넘는 물량에 50%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이 영향으로 미국 내 세탁기 가격은 대폭 인상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0.5%로 1위를 기록했다. 2분기 판매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타제품을 뛰어넘는 세탁기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중국은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디스플레이나 메모리 반도체 칩 등의 국산 장려를 하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이 지난 6월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칩 제조사의 조사를 시작하는 등 해외기업도 견제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를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된다면 중국 반도체 수출이 40억 달러(4조4990억)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이며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4.9%에 달한다. 이는 많은 기업이 삼성전자 반도체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WSJ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생산하고 TV 생산 공장도 전 세계로 다변화해 미국의 새로운 관세부과에 따른 전반적인 충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기업이 삼성전자의 부품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고 대체 공급자를 찾기 쉽지 않아 무역전쟁으로부터 '일정한 보호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limsa051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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