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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납입에 주택 200,000,000원 보상…지진보험 얕봤다간
50만원 납입에 주택 200,000,000원 보상…지진보험 얕봤다간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8.08 07:3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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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화재‧차보험 통해 지진 피해 보상
정부‧보험업계, 지진 보장 확대 노력 '맞손'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포항 북구에 사는 A씨는 살고 있던 연립주택이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풍수해보험을 들어뒀던터라 보험금으로 2억5,740만원을 받아 피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 A씨가 연간 냈던 풍수해보험료는 50만원도 채 안됐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인도네시아 롬복섬 지역에 연이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수천명의 관갱객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머나먼 나라의 일이지만 국내에서도 경주‧포항 지진 등으로 지진에 대한 경감식이 높아진 가운데 지진과 관련한 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보험업계도 지진을 더 이상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보장 확대, 신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인도네시아 롬복에 발생한 규모 7.0 지진으로 인해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6일 인도네시아 롬복에 발생한 규모 7.0 지진으로 인해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진 관련 물적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손해 특약 등이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진이 발생했던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진보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으로는 대표적 정책성보험인 풍수해보험이 있다. 국내 내륙에서 규모 3.5(인공지진 제외) 이상 또는 국내 해역에서 규모 4.0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이나 국외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주택과 온실,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시범 지역 대상)의 물적 피해를 보상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간 보험료의 일부(34~92%)를 지원해주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이 가입하는 재산종합보험과 개인이 들 수 있는 화재보험에서도 지진 피해를 보장한다. 다만 화재보험은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 보상을 추가해야 한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지진 피해는 면책돼 지진으로 차량이 손상되더라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다만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진손해 보상 특약'에 가입한다면 지진으로 인한 차량 파손에 대비할 수 있다. 나아가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은 지진 보장을 자동차보험 부담보 특약 형식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는 태풍이나 호우 등으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처럼 지진도 보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 가입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진은 아직 낯선 위험이어서 보험가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진과 관련한 피해 보전을 위한 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손보업계는 지진, 화재 등 재난이 증가하고 피해가 대형화됨에 따라 재난보험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재난보험 신규 상품 개발, 재난위험 관리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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