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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해양공장 ‘스톱’…유휴인력 협상 난항 예고
현대重 해양공장 ‘스톱’…유휴인력 협상 난항 예고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8.09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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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 전환”vs“일감·인력 조업 유지”
여름휴가 이후 교섭 일정 ‘無’…노사 입장만 고수하며 장기화 전망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해양플랜트 부문의 유휴인력 문제를 둘러싼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여름 휴가철 이후까지 이어지면서 협상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해양부문 무급휴직에 대해 개악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열린 사측과의 21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큰 이견차를 보였고 추후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현재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일감이 바닥나는 해양부문 유휴인력에 대한 대책이다.

사측은 교섭에서 해양플랜트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직을 제안했다. 경영정상화까지 기본급 20%반납과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동결·유연근무제 도입명시·월차유급휴가폐지 후 기본급화 등 수정안도 내놨다. 노조합의 시 2019년까지 고용안정에 힘쓰겠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공장은 오는 20일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등에 밀려 2014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나스르플랜트(원유시추설비) 이후 45개월째 수주를 못해서다. 사측 제안대로라면 2000여명 대부분 정규직이 무급휴직에 들어가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개악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하면서 “합의 가능한 안을 가지고 나와야 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전체 조합은 1만2000여명이나 앞서 파업 참여 인력은 600여명 수준으로 파업으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해양부문 인력에 대한 방안은 조선 부문에서 일감을 가져와 조업상태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인원들은 유급휴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한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2015~2016년 수주량이 부족해 인력재배치 등으로 일자리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당장 플랜트를 수주하더라도 실제 조업이 시작되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00여명이 넘는 해양 인력을 모두 유급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이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양측의 온도차가 큰 탓에 현재로선 타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의 여름휴가는 오는 9일까지다. 이후 교섭 진행 결과에 따라 노조가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조 측은 휴가 뒤 더 강력한 파업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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