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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한전, 악재에 주가 '와르르'…실적은 '패닉'?
더위 먹은 한전, 악재에 주가 '와르르'…실적은 '패닉'?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8.08 13:5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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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한국전력의 주가가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주일새 시총 2조억원 가까이 증발됐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상실, 자회사 남동발전의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진데다 정부가 누진제 한시 완화를 결정하면서 한전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한전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정부 예비비 등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다. 누진제가 완화되면 전력 판매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전력의 주가가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주일새 시총 2조억원 가까이 증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의 주가가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주일새 시총 2조억원 가까이 증발됐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3% 내린 3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11월18일 2만9,800원 이후 4년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한국전력 주가는 5거래일간 연속 하락해 8.56%나 떨어졌다. 한국전력 주가의 연이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전기요금 누진제 인하로 볼 수 있다.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이례적인 더위로 각 가정의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기요금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7~8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3단계 누진 구간 중 1단계와 2단계를 각각 100kW씩 상향조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1단계 상한은 300kW, 2단계 상한은 500kW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구당 19.5%의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진제 완화에 따라 한국전력의 전기판매 매출액은 2,761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또 사회적 배려 계층 전기요금 복지할인 금액 30% 할인에 따라 매출액 228억원이 감소해 한국전력의 3분기 총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에 따른 비용)한전이 먼저 부담하고 나중에 법안이 통과되면 한전에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을 택한다고 했는데, 법안 발의 통과 등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법안 발의 통과 전까지 실적에 부정적 요인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의 북한 무연탄 수입 관련 불확실성도 악재다. 한국남동발전은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수입한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남동발전의 북한산 석탄 반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모회사인 한전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등 제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정부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말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동발전은 북한 무연탄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입하는 것은 세컨드리 보이콧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하지만 낮은 석탄가격, 석탄 품질 등을 통해 인지할 수 있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재무부와의 의견 조율이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재가 한국전력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주택용 누진제 완화에 따른 3분기 일시적 실적 감소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전력의 3분기 예상 실적이 기존 1조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3분기 흑자전환, 2019년 실적 개선이라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누진제 완화가 한국전력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혹서기가 종료된 이후,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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