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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180조 ‘통 큰' 투자...방점은 '일자리 창출'
이재용의 180조 ‘통 큰' 투자...방점은 '일자리 창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8.08 16:5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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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 합성.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 합성.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투자 규모도 남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이후 이틀만인 8일, 향후 3년간 180조원, 직접고용 4만명이라는 ‘통 큰’ 결론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삼성의 투자 규모는 지난 3월 SK그룹이 발표한 향후 3년간 80조원,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향후 5년간 23조원 투자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다만, 삼성이 즉각 세부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와 바이오시밀러 등이 집중 투자 부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그래프=자료 취합)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그래프=자료 취합)

재계는 삼성의 이번 투자와 채용 확대 발표를 삼성이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 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만 130조원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25조원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에 집중 투자키로 한 것도 비슷한 의미다.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를 놓고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실, 채용 부분이다. 문 대통령의 국내 일자리 창출 요청이 있었던 만큼 삼성이 투자 금액보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방점을 찍은 것이 바로 일자리였기 때문이다.

삼성의 당초 채용계획은 3년 간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최근 일자리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키로 과감한 결심을 한 것이다. 늘어난 인력은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중심으로 채용을 단행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이 부회장이 석방 후 줄기차게 고민했던 국민신뢰 회복 방안이 깊숙하게 자리했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이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밝혔을 만큼,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서 이 부회장 석방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결정했고, 10년 이상 끌어온 '반도체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등 기업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삼성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대법원판결을 앞둔 데다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가 여전하고 삼성 계열사와 관련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의 수사와 조사도 '진행형'이란 점이 걸림돌로 평가되고 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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