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23 00:00 (화)
'롯데월드 3개월 쪼개기 계약 논란'...목숨 줄 쥔 ‘갑질’ vs 계약 위반따른 '정당 종료'
'롯데월드 3개월 쪼개기 계약 논란'...목숨 줄 쥔 ‘갑질’ vs 계약 위반따른 '정당 종료'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8.09 02:28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보자A씨가 제공한 계약서. 계약 기간이 3개월로 명시돼 있다.(사진=본지 제보)
제보자A씨가 제공한 계약서. 계약 기간이 3개월로 명시돼 있다.(사진=본지 제보)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롯데월드 내 매장 퇴거를 둘러싸고 점주와 롯데월드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주는 롯데월드가 매장 입점 계약을 3개월씩 일명 ‘쪼개기 계약’을 했고, 롯데가 이를 악용해 점주의 목숨줄을 쥐락펴락하며 각종 꼬투리를 잡아 퇴거를 종용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롯데월드 측은 계약 위반 사항에 따른 정당한 계약 종료일 뿐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8일 아시아타임즈 제보에 따르면 현재 롯데월드에서 네일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주A씨는 지난해 8월 롯데월드 측으로 부터 매장 공실이 생겼다며 네일샵 입점을 요청받았다. 매장 위치는 옆 식당가 공사로 인해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었고, 롯데월드 측은 급하게 입점할 사업자를 찾느라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했다.

A씨는 "입점 전 당시 롯데월드 측에서 3개월 계약이지만 별문제가 없다면 계속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근처 식당가 공사가 완료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자 각종 핑계를 대며 나가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벅찼지만 공사가 마무리된 후 매출이 점점 오르고 있는데 이제 상황이 나아지니 나가라고해서 너무 황당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롯데월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입점하는 모든 매장 계약을 3개월 갱신으로 진행하지만 뉴발란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나 대기업 사업자에게만 1년씩 계약하며 특혜를 제공하고 있어 이 또한 차별이라는 것이 A씨의 지적이다.

A씨는 또 "내부 인테리어를 사업자가 직접 하는 상황에서 겨우 3개월짜리 계약으로 입점한 점주들은 롯데월드가 퇴거를 요구할까봐 눈치 보기 바쁘다"며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3개월 만에 나가게 되면 인테리어 비용 조차 건질 수 없어 매번 롯데월드 측에 기간 연장을 겨우겨우 부탁해 여기까지 겨우 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어느 매장이 1년도 안되는 곳에 시설 투자를 하고 들어가겠냐"며 "롯데월드 측에 강력하게 반발했더니 마지막으로 3개월 연장해서 1년을 채워줄 테니 조용히 나가라고 한다. 물론 투자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유사한 피해를 본 매장 점주를 찾아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엄연한 계약 위반에 따른 정당한 계약 해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롯데월드 측은 "확인 결과, 롯데월드와 계약한 사업자는 네일샵 가맹본부이고 현재 운영하는 사업자는 가맹본부에 소속된 점주"라며 "가맹본부가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알고 보니 가맹본부가 롯데월드와 사전협의 없이 점주에 재위탁을 한 것인 만큼 분명한 계약 위반사항이자 계약 해지 사유"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더불어 "네일샵 입점을 진행했을 때도 단기 계약이라고 충분히 사전에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계약서상 롯데월드와 계약을 했던 가맹본부는 계약 종료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맹본부의 금전적 상황이 악화되고 매출 부진 상황이 맞물려 양사가 합의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롯데월드가 나서서 해결 가능한 사항이 아니고 가맹본부와 점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3개월 쪼개기 계약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일부 매장들을 일종의 팝업스토어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단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란 설명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개념 매장의 경우 매출 부진 우려로 오히려 사장들이 단기 계약을 원한다"며 "모든 매장이 단기 계약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했다.

이에 대해 점주 A씨는 직영점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 해지가 정당하다는 롯데월드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롯데월드는 우리 점포가 직영이 아닌 걸 처음부터 알았다.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갔는데 모르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어 "네일샵의 경우 일 인당 하나만 샵을 낼 수 있다. 직영점을 하려면 대표가 본인 명의로 내야 하는데 아니지 않았느냐. 직영점 일 줄 알았는데 가맹점이라 계약 위반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받아쳤다.

반면, 롯데월드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 입장을 공개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가맹본사 대표와 계약했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적도 없고 받을 이유도 없다"며 "만약 사업자등록증을 받았다면 제3자가 위탁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니 그 즉시 계약 위반 사유가 된다"고 재반박했다. da@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