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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등장으로 바라본 ‘올드보이 시대’ 명과 암
손학규 등장으로 바라본 ‘올드보이 시대’ 명과 암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8.08.0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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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72)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에서 출사표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72)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에서 출사표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손학규(72)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당 안팎에선 손 고문의 출마를 두고 '경륜 있는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손 고문이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당권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비단 손 전 위원장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는 일명 ‘올드보이 전성시대' 프레임이 한창이다. 첫 시발점은 이해찬(67)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현재,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몸집이 불어나자 이런 당을 지탱해줄 인물이 필요했고, 결국 이해찬 전 의원이 지목된 것이다.

현재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며 이번 당대표 총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을 슬로건으로 경쟁자인 김진표, 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25일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이 나서자 정동영(66)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5일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의원을 견지하고 소통할 인물로 정 신임 대표가 유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정 신임 대표는 당대표 선출 이후 인터뷰에서 “이해찬 효과를 본 것 아닌가 싶다”며 “평생 이해찬 덕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가 됐으니까 (이해찬) 선배도 조금 덕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건을 꿈 꾼 한국당에 김 위원장이 투입된 이후 현재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다시 우뚝 서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이 후보자로 나선 것만으로도 현재 국회는 일대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다"며 "우선 각당의 좌장격 의원들이 속속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고, 그만큼 활동영역도 넓어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한 명(明)이 있으면 어두운 암(暗)도 존재한다. 세대교체가 한창 이뤄질 시기에 시대를 거꾸로 올라가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회에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어서 한국정치가 앞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당이 발전하려면 그만큼 젊은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져야 하는데, 당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존립이 우선시되다보니 연륜 있는 지도자의 선호도가 큰 반면 당의 발전이 없어지는 셈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몸집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당은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정체성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안정을 택하다보니 구원투수로 내세운 인물이 연륜있는 정치인”이라며 “물론 당의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측면에서 올드보이의 선택은 현명할 수 있으나, 거시적으로 당의 미래를 봤을 때 도전과 패기의 젊은 리더십이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국정치가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려면 새로운 정치인이 탄생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당이 젊은 정치인들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변화보단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크다보면 한국 정치는 그만큼 퇴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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