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8-16 20:30 (목)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사람을 싣고…제2금융권 '들러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사람을 싣고…제2금융권 '들러리'?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8.09 15:11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 은행 현장면접…우수자 서류전형 면제
보험‧카드‧저축은행 등은 부스서 채용상담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올해도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전 금융권이 뜻을 모아 채용박람회를 연다. 은행, 보험, 카드, 증권, 저축은행, 금융공기업 등 주요 금융회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큰 장'이 들어서는 만큼 기대감도 높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에 치우친 행사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은행권의 경우 일부 참가자들에게 채용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은 회사소개 수준에 불과해 부스별 인기가 천차만별이다. 이에 2금융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자리 제공의 창구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은행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지난해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은행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오는 29~3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금융공기업 등 59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해 채용상담과 현장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역시 행사 당일에는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이 현장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면접에서 우수 면접자로 선발되면 하반기 공채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박람회장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 인재들을 위해 현장면접, 채용상담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면접 채용관도 운영한다.

현장면접을 잘 볼 경우 커다란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올해도 은행들의 행사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하지만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은 부스를 방문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회사 공채 일정, 면접 팁 등 채용상담을 해주는 것이 전부다. 때문에 제2금융권은 은행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 2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도 높지만 일부 면접자 우선권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청년들이 더욱 모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은 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보다는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회사를 알리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금융권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던 구직자들은 박람회의 가장 큰 메리트는 단연코 우수면접자에게 주어지는 '서류면제 혜택'을 꼽았다. 제2금융권 부스를 방문한 일부 구직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상투적인 내용 뿐이었다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차라리 개별 회사에서 진행하는 '캠퍼스리크루팅' 등의 채용 행사가 더 알맹이 있었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다 내실있는 금융권 채용박람회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면접도 은행 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의 참여를 이끌어내 은행에 치우진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jj@asiatime.co.kr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