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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BMW'...한국선 운행중지, 유럽선 대규모 리콜
‘위기의 BMW'...한국선 운행중지, 유럽선 대규모 리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8.1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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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모습과 화재가 발생한 520d.(사진=연합뉴스 합성)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BMW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리콜에 이어 정부까지 나서 운행중지 명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본사가 위치한 독일 10만대 등 총 32만4000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다.

국내의 경우 차량 화재로 인한 판매량 변화는 크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메가톤급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급속하게 힘을 얻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차량화재가 국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국내서만 36대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사고도 터졌다.

또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BMW 차주들은 BMW 본사가 결함은 은폐했고, 이에 따른 정신적 피해가 크다며 회사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한 것은 물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상태다.

급기가 정부까지 비슷한 사고가 계속되자 운행중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현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검토 결과 운행중지를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하면 곧바로 전국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경우 긴급 안전진단이 끝나는 14일 이후부터는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안전진단 결과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명됐지만 부품을 교체하지 못한 BMW 차량 소유자들에게 정비명령을 내리게 된다.

정치권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이날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사고의 예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량의 운행제한을 명할 수 있게 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MW에 대한 품질문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산됐다. BMW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유럽에 판매된 차량 가운데 디젤차 32만37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본사가 위치한 독일이 9만6300대로 가장 많고 영국이 7만5000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2만3500대와 2만4700대에 대해 리콜이 이뤄진다.

유럽의 리콜 원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사고 현장에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 담당자를 급파해 사고 현장에 대한 직접 조사에 들어갔다.

담당 직원들은 차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부위를 확인하고 부품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생한 사고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가솔린 차량 등 모든 사고에 대해서도 자료를 확보하는 등 원인 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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