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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추 한투증권 차장, 상반기 오너·사장보다 많은 '22억' 받아
김연추 한투증권 차장, 상반기 오너·사장보다 많은 '22억' 받아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8.08.15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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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한 직원이 올해 상반기에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는 이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이나 유상호 사장보다 더 많은 액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김연추 차장은 지난 1∼6월 보수로 총 22억3,000만원을 받았다. 급여로 1억1,100만원을 지급받고 상여로 21억1,900만원을 받았다.

현재 37살로 투자공학부 팀장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은 자신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면서 상여금을 두둑이 챙겼다. 지난해 5월 말 상장 당시 발행액수가 200억원이었던 이 ETN은 최근 8,000억원까지 덩치를 키우면서 히트 상품이 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일정 범위 내에서 횡보하는 경우 수익이 극대화되는 상품이다. 매월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5% 이내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한 달 뒤 지수가 지금보다 5% 이상 빠지거나 오르지 않았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연합뉴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연합뉴스

이에 비해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은 13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금융권에서 최고 수준 연봉을 받아온 이 회사 유상호 사장의 보수도 20억2,700만원으로 김 차장보다 적었다. 

김 부회장과 유 사장은 투자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전무, 22억5,900만원)이나 부동산 전문가인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21억2,200만원)보다도 보수가 낮았다. 김 전무는 상반기에 급여 1억300만원, 상여 21억5,600만원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같은 기간 급여 1억1,900만원, 상여 20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이처럼 오너나 대표이사보다 일반 간부 직원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사례는 성과급제가 확산된 증권가에서 적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15억1,900만원으로 연봉 1위를 기록했지만 정영희 PB상무(10억3,000만원), 주용국 IB2부문 투자개발본부장(9억6,200만원), 양완규 IB2부문 글로벌AI본부장(9억4,9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조웅기 사장(7억9,000만원)을 연봉 상위 5위로 밀어냈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임일우 프라임브로커(PBS) 사업부 본부장 직무대행이 18억2,400만원, 이동률 영업고문이 11억원 등을 받았다. 최석원 부서장, 김동률 과장, 안석철 이사대우가 3~5위를 차지했지만 김형진 사장의 이름은 빠졌다.

한화투자증권도 최용석 투자금융사업부 상무가 상여 8억8,040만원을 포함해 총 9억7,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신훈식 상무보가 8억9,100만원, 유재석 부장이 8억3,800만원, 신민식 상무보가 5억700만원 등을 받았다. 그러나 권희백 사장은 보수 '톱 5' 명단에서 빠졌다.

KB증권도 대표이사가 아닌 임직원 5명이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으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병조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7억7,700만원에 그쳤다. 송현석 이사대우가 12억3,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성현 부사장(11억9,500만원), 고영우 상무보(10억6,400만원), 박성원 전무(10억4,800만원), 김경일 전무(8억7,900만원) 순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진국 사장(5억2,700만원)이 보수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문성준 영업상무(10억7,200만원)가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올해부터 반기보고서에 등기 임원뿐 아니라 일반 임직원도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일 경우 명단을 공시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이런 현황이 객관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이날 제출된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윤용암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로 35억7,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급여로 3억2,400만원, 상여로 3억6,000만원을 각각 받았고 퇴직금으로 28억7,700만원을 챙겼다. 기타 근로소득으로도 2,00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다음은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28억700만원을 받았다.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권 전 대표이사는 급여로 2억5,000만원, 퇴직금으로 25억5,700만원을 챙겼다.

현직 중에서는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유 사장은 전 금융권 현직 CEO 중에서도 박진회 씨티은행장(15억9,100만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5억7,800만원) 등을 뒤로 제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다만, 현대카드·캐피탈과 현대커머셜에서 각각 14억8,200만원, 7억6,900만원으로 총 22억5,100만원을 받은 정태영 부회장에는 못미쳤다.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보수킹'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13억5,100만원)이었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계 CEO 중에서는 유 사장에 이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5억1,9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10억9,0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13억7,4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0억5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또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은 6억1,900만원, 유안타증권의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은 각각 7억7,400만원과 7억7,300만원,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는 7억5,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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