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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기대된다] 우아한 백조를 물속에서 바라보는 영화 ‘상류사회’
[이 영화가 기대된다] 우아한 백조를 물속에서 바라보는 영화 ‘상류사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2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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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류사회'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상류사회'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물 위에 고고하게 떠 있는 백조는 아름답고 기품 있다. 하지만 백조는 물 위에 떠있기 위해 물속의 발은 끊임없는 갈퀴질을 하고 있다. 물 위의 모습과 달리 물 속에서는 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갈퀴질을 하며 살고 있다. 오는 29일에 개봉하는 영화 ‘상류사회’는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방송에서 바른말을 하고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이 정계에 입문할 기회를 얻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태준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도 미술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는 미술관을 관리하는 미래그룹과 태준을 정계 입문을 도와준 미래당과의 어두운 거래를 밝혀지고 두 사람은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위기에 처한다. 태준과 수연은 다른 정당인 민국당과 미래그룹에 거래를 제안하며 상류사회에 입성하려고 한다.

상류사회는 과거 귀족들의 사회를 말했지만 현대에는 정치인, 대기업 일가, 판사, 검사, 조폭 등 소위 엘리트나 돈이 많은 사람들의 리그다. 일반 시민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중간에 난입해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는 안간힘을 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해 포기하거나, 같이 추악해진다.

이는 지난 2010년에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잘 묘사됐다.  

영화 '부당거래'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부당거래'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부당거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자 경찰은 스폰서인 조폭과 손을 잡고 가짜 범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시키려고 하고, 사건의 담당인 최철기(황정민)을 승진시켜주겠다며 가짜 범인을 잡게 시킨다. 이후 최철기는 승진하며 더 나은 삶을 꿈꾼다. 하지만 조폭과 거래사실을 알고 접근하는 검사와 스폰을 해준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조폭 사이에서 자신의 손이 더럽혀지는 것을 깨달은 최철기는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한다.

어떠한 계기로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 상위계층에 근접한 소시민이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진 것이다. 

배우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이 출연한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는 대통령 후보 재벌과 회장을 돕던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이 버림받자 승진에 눈먼 검사 우장훈(조승우)와 손을 잡고 복수를 계획한다.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있는 리그에 올라오려고 하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버리는지를 훌륭하게 묘사한 이 영화에서는 “국민들은 어차피 개, 돼지 입니다”라는 명대사까지 남겼다. 

두 영화는 각각 270만(부당거래)과 707만(내부자들)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와 같이 소시민이나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을 그린 영화는 충격과 함께 많은 여운을 남겨준다. 당시 저 영화들을 관람할 때는 ‘영화니까 저렇겠지 실제로 저렇게까지 하겠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처럼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정치적 이슈사건이 발생하며 가진 자들이 행했던 추악한 모습의 일부를 알게 되며 그들이 정말로 국민들을 개, 돼지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대한항공일가 갑질 사건 등 있는 자들의 횡포까지 알려지며 상류층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상류사회'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상류사회’는 상류층들의 추악함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되고 있다. 그들의 추악함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줄지 아니면 사이다 없이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답답함을 줄지가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이다.

또한 지금까지 개봉했던 상류층을 그린 영화들은 주인공 한명만 위에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상류사회’는 부부라는 두 명의 인물을 준비했기 때문에 태준과 수연이 받아들이는 추악함이 다른지 보는 것도 주요 관람 포인트이다.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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