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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폭등하는 서울 집값…박원순 시장이 불 지폈나
[기자수첩] 다시 폭등하는 서울 집값…박원순 시장이 불 지폈나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8.08.26 06:00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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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산업2부 기자
최형호 산업2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강북권역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강북권역 부동산 시장 오름세가 폭등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서울부동산 시장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박 시장이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현재 서울 집값은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전 서울지역을 투기지역으로만 지정하려 할 뿐,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는 ‘심리적인 영향’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조만간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실상은 정부가 진단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박 시장은 휘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국토부도 우려한 용산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며 강북 집값 상승에 불을 지피더니, 현재는 강북개발을 발표하며 강북 부동산 급등을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서울~용산역 구간 철로 지하화 계획은 물론 여의도를 신도시급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약 한달간 강북구에 옥탑방 생활을 하고 나오더니, 강북도 강남 못지않은 도시로 계발한다는 '강북 개발론'을 펼치며, 강북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지금 '박원순에 의한, 박원순을 위한, 박원순의 부동산'이 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반응은 반년 만에 집값 최대폭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20일 기준)은 전주 대비 0.37% 올랐다. 1월 마지막 주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동작구의 아파트값이 0.80%로 가장 많이 뛰었고, 이른바 '박원순 호재’로 불리는 용산구(0.45%)와 영등포구(0.51%)는 계속해서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박 시장의 '강북권 중심 도시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도시철도(경전철) 목동선이 지나게 될 양천구도 0.56%가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동작구의 뒤를 이었다. 인근 강서구(0.53%)도 0.5% 이상 올랐다. 면목선이 계획되는 중랑구는 0.15%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주 0.05%보다 그 폭이 3배 가량 커졌고 강북구(0.34%)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뛰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서울 전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힐 뿐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전 지역이 집값 과열현상을 보이자 "조속한 시일 내에 투기지역, 투기 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추가지정을 검토하겠다"며 "지정된 지역에 투기수요 유입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강남·서초·송파·강동·동작·마포·용산·성동·영등포·노원·양천구 등 11개 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정부는 나머지 14개구 가운데, 집값 급등하는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이미 박 시장이 개발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 투기지구로 지정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부동산 현장을 가보면 박 시장이 언급한 지역의 거래량은 드물지만, 집값 오름세는 심화된 양상이다. 일례로 박 시장의 '여의도 신도시' 발언 이후, 이 여파는 영등포구는 물론 인근 양천구, 심지어 강서구까지 집값 폭등이 확산돼가고 있다.

특히 집값 오름 현상이 심화돼가고 있음에도 불구, 거래량은 뚝 끊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게 집값이 오르면 거래량도 증가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현재는 집값과 거래량은 반비례 양상을 띠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박 시장이 발표한 일부지역이 호가하면서, 나타나는 '기형적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정부가 대게 투기지구로 지정하면, 그 지역 부동산은 호가할 것이란 역발상이 이런 현상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결국 박 시장의 강북개발 발표는 해당지역 집주인, 투기꾼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문재인 정부는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을 규제하며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 카드'를 꺼내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꾀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최근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며, 집값은 서울 전역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잠재된 '휘발' 지역에 기름을 부은 '박원순 효과'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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