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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관광업 업종별 ‘희비’...“면세 웃고, 호텔·여행 울었다”
상반기 관광업 업종별 ‘희비’...“면세 웃고, 호텔·여행 울었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9.02 09:37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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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지난해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상반기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호텔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여행사들은 한자리 수의 성장률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했다. 반면, 면세업계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면세 물건들을 대량 구매해가는 중국 보따리상의 효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그리며 순항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면세업계 빅3 롯데·신라·신세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무려 1995% 폭증한 1550억원을 기록했고, 신라면세점도 올해 상반기 전년비 341% 신장한 111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영업이익 4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사드 기저효과와 유커의 구매수요가 떨어진 대신 중국 보따리상의 구매 수요가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와 롯데의 경우 해외 사업자의 매출이 안정화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빅3의 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면세점 전체 매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전년비 31.8% 증가한 약 9조55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시장 매출액의 65%를 넘어선 수치다. 

반면 상반기 호텔업계는 먹구름이었다. 업계 빅3 중 신라호텔을 제외한 롯데호텔과 신세계호텔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호텔은 올 상반기 7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신세계조선호텔도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29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영업익 20억 흑자를 기록한 신라호텔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여행업계는 자연재해 영향과 패키지 여행 시장 규모 위축으로 인해 울상을 지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본사 및 인터파크의 투어부문 2분기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각각 3.3%, -3.8%, 1.1%에 그쳤다. 또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광고, 프로모션 활동 역시 대폭 늘어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광고선전비는 전년비 21.3% 늘어난 112억원, 24.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아웃바운드 여행업을 주로 하는 본사 영업이익률은 하나투어는 3.0%, 모두투어는 6.6%, 인터파크의 투어부문은 1.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8억원으로 1.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연이어 발생한 일본 지진, 동남아시아 홍수 하와이 화산, 일본 오사카 지진 등의 자연 재해가 악영향을 끼쳐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이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자유여행객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패키지 여행 시장 규모가 위축된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한 지난해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기에 6·13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큰 이벤트가 겹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비 갈리는 관광업, 전망은?

워라밸 문화, 주 52시간 근무 시행 등 사회 트렌드가 자리 잡고,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상하이, 충징 등 일부 지역에 금한령을 해제하는 등 사드 해빙 분위기가 돌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외적으로 관광업 전반의 전망은 밝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중국인들이 많이 방한하는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있어 매출 상승에 대한 관광업계의 전반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이번 중국 정부의 상하이시 허용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해석이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華東)지역은 기존에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주민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상하이 지역의 금한령 해제로 사드 보복 이후 현재까지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상하이시를 포함해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처럼 사드 보복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자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해 단체관광 허용에 중국인 입국자수도 증가하고 있어 사드 보복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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