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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가치 '추락'…브라질펀드 투자자 깊은 '한숨'
헤알화 가치 '추락'…브라질펀드 투자자 깊은 '한숨'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03 14:0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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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연일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헤알화는 8월 한 달 사이에 8.5%나 떨어져 브라질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성장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브라질 투자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헤알화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상파울루 시내 환전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최근 헤알화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상파울루 시내 환전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브라질 펀드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펀드(10개) 평균 수익률은 연초이후 -14.63%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12.16%), 중남미(-12.11%), 신흥유럽(-10.77%)과 비교해도 브라질이 해외 전체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종류A1)은 -20.32%,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클래스)은 -17.73%,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종류C1)은 -13.44%,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C클래스)는 -10.47%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헤알화 가치가 급락한 한 달 사이에 브라질 펀드는 12.27%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최근 한 달간 터키 리라화 다음으로 많이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8월에만 8.46% 떨어졌다.

브라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에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헤알화 가치가 흔들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신규투자는 대선 이후까지 관망할 것을, 기존 투자자들은 브라질 펀더멘털이 다소 회복됐을 때까지 버틸 것을 조언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출마에 제동을 걸었다.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이 연방선거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노동자당은 대선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던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하면서 대선의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조사에서 각 후보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자이르 볼소나로 후보 20%, 마리나 시우바 후보 12%, 시루 고미스 후보 9%,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 7% 등이었다. 이 경우 부동표가 38%에 이르기 때문에 대선이 막판까지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선호하는 아우키민 후보가 볼소나로 지지표와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에 따라 10월까지 헤알화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지난 5월부터의 '대선 정치적 리스크'로 브라질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당선 후 연금개혁 등 재정적자 축소를 추진할 친 시장 선향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여론조사에서 친 시장 성향인 아우키민 후보의 결선 투표 진출 가능권인 2위 진입 여부와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여론조사 1위인 볼소나로 후보의 재정개혁에 대한 입장 확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 "브라질 증시는 대선 윤곽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분산 투자 관점의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시장의 수급은 눈에 보이는 가격보다는 예측이 힘든 정치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는 불필요하고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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