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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펴기 힘든 CJ대한통운 물류센터...20대 이어 50대 노동자 '사망'
허리 펴기 힘든 CJ대한통운 물류센터...20대 이어 50대 노동자 '사망'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9.03 16:25
  • 5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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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CJ대한통운 물류센터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박스를 옮기다가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대학생 감전사 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3일 경찰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20분경 충북 옥천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53세 임시직 노동자 A씨가 택배차량 안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동료가 발견해 흔들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CJ대한통운 측은 A씨가 쓰러져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고 당시 의식이 돌아왔다면서도 이후 병원으로 후송했는데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30일은 A씨가 세 번째로 일을 나온 날 이었다”며 “일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쓰러졌다. 현재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고 정확한 사인은 조사가 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대전 CJ대한통운 택배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감전사로 숨졌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불과 한 달 사이 2명이 사망하면서 물류센터 상하차 근무환경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택배 물류센터에서 2명의 노동자가 숨지자 정의당 정혜연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정 부대표는 “CJ 대한통운이 그 동안 노동자들에게 정당하게 대우하지 못했던 것을 바로 잡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지난 사건 후 CJ대한통운은 어떤 시정조치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청년들과 임시직 노동자들은 쉬는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물류센터 사업장의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최근 본지와 인터뷰한 이현수(가명․27)씨는 택배물류 상하차 알바를 하는 과정에서 허리 한 번 필 시간이 없었다며 열악한 근로환경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처음에 일이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물건이 계속 들어와 밀리기 시작하면서 쉴 틈, 아니 허리 한 번 제대로 필 시간이 없었다. 시작한지 3시간 만에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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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스마일 2018-09-03 17:55:54
업계 1위의 대기업 택배사께서 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경쟁업체 죽이려고 단가 후려치고 그 손해는 하청업체 택배기사들한테 보전하니 악순환이 계속되는거.. 도의적 책임 운운하다 슬그머니 사라지고 홍보기사로 사망, 은폐 기사 덮었지 그런데 돈쓰지말고 노동환경 개선하고 경쟁업체랑 같이 상생한다면 사람들도 죽어나가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