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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별받는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할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사설] 차별받는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할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8.09.04 08:49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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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근로환경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대졸신입 초임 평균연봉을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월 100만 원 이상 더 받고 있으며, 다가오는 추석명절 상여금 역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대졸신입 평균연봉이 대기업의 60% 수준에 머무르면서 젊은이들의 중소기업 취업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력난만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밀어붙이는 정부의 보조금 중심 중소기업정책이 임금수준 개선에는 전혀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의 대졸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4,060만 원으로 사상 처음 4,000만 원대를 돌파하며 동일기업의 지난해 신입사원 평균연봉 3,950만 원에 비해 2.6% 인상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2,730만 원으로 동일기업의 지난해 평균연봉 2,690만 원에 비해 1.2% 인상된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 격차는 지난해 1,260만원에서 올해 1,330만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입직 초임이 지난해에 비해 인상되긴 했으나, 대기업 인상률이 중소기업보다 다소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평균연봉 초임에 기본상여금은 포함됐으나 인센티브는 제외되어 있어 실제적인 격차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상대적으로 인센티브 지급확률이 매출규모와 순이익 규모가 큰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고, 복리후생 등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지속가능한 회사의 안정성까지 감안한다면 그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반영한다면 그 격차는 2,000만 원 안팎 가까이 확대 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런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3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다가오는 추석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48.9%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동일 응답자 대상 지난해 지급한 기업 54.5%에 비해 5.6%p나 감소한 수치다.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명절 상여금 지급규정이 없어서’(29.8%), ‘지급여력이 부족해서’(28.7%), ‘불경기로 회사사정이 어려워서’(20.9%), ‘상반기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8.2%) 등을 꼽았다. 대신 이들 기업들의 72.8%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6만원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은 62만원으로 지난 2017년 66만원, 2016년 71만원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규모에 따라 그 액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은 평균 119만원이라고 답했고, 다음은 중견기업 76만원, 중소기업 59만원 순으로 대기업 상여금이 중소기업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계획도 대기업은 절반 이상인 60.9%가 ‘상여금을 지급 한다’고 대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48.6%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에 비해 적은연봉을 받는 것도 서러운데 상여금까지 차별받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이 젊은이들의 기피대상이 되지 않고 인력난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임금경쟁력을 지니려면 최소한 대기업 임금의 80% 안팎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에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2%안팎 줄일 수 있는 중장기 중소기업진흥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중소기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경제 일자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임금이 현실화된다면 자연스럽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저임금 문제와 함께 현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는 소득주도성장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우리경제의 최종수비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 위해 보조금, 장려금 같은 땜질처방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정책을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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