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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 '충격', 금융위기 공포…위험자산 투자주의보
신흥국 통화 '충격', 금융위기 공포…위험자산 투자주의보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05 14:3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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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 공포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까지 확산되면서 신흥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같은 상황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환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환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오른 111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국 시장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불안 심리가 커져 2일째 상승세다.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6원 오른 1114.9원에 마감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일 초긴축 정책을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조기지원 협상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 불안은 여전하다.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는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기준 각각 연간 42%, 50%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른 신흥국으로 금융 불안이 확산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내 재정 취약국으로 분류되는 브라질, 남아공, 인도, 인도네이시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6개 재정 취약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6.8%다. 유럽 재정 위기 국가들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GDP 비중이 6%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확산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 전이는 환율만 놓고 보면 우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환율 최대 절하 폭은 각각 51.9%, 43.6%다.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 인도 등 나머지 재정 취약국 환율 절하 폭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절반 이하다.

노 연구원은 "브라질과 남아공 환율 절하 폭이 신흥 통화 지수 하락 폭을 웃도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S(신용부도스왑)로 측정한 부도 확률 결과도 유사하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CDS 프리미엄은 각각 778bp, 527bp로 높다. 연초 이후 각각 540bp, 375bp 급등했다. 브라질 CDS 프리미엄은 300bp에 근접하며 부도 확률이 아르헨티나와 터키 다음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가 가속화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점도 걱정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대외지급능력이 취약하고 정책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남아공, 브라질,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은 금융 불안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한국·태국 등 신흥국 증에서도 대내외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중남미 및 동유럽 신흥국과 차별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 가치 상승,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신흥국 통화 불안을 유발했던 2013년 긴축발작 때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상황이 재현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신흥국 환율 수준 고평가 관찰되지 않아. 금융시장 개방 환경도 과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분간 신흥국 통화의 약세 추세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터키 사태의 여진이 있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고 10월에는 브라질 대선이 예정돼 있다"며 "당분간은 위험자산 노출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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