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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高금리' 해명…단호한 금융당국
저축은행 '高금리' 해명…단호한 금융당국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09.06 10: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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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규제 따른 중금리 대출 축소
리스크 관리는 변명에 불과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20% 이상을 고금리로 규정해 저축은행을 압박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를 내고 있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여전히 고금리를 유지하거나 일반대출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중금리 대출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을 줄인 탓에 평균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고금리 지적을 받은 일반 대출 금리를 낮췄다면 평균금리도 같이 떨어질 수 있는 문제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3월 19.59%, 4월 19.65%, 5월 20%, 6월 21.14%로 상승세를 보였다. 7월 들어서는 21.13%로 소폭 하락했다. 다른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3월 22.18%에서 7월 19.22%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JT친애저축은행은 18.58%에서 16.29%로 하락했다. OK저축은행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2.18%에서 21.52%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난 3월 19.59%, 4월 19.65%, 5월 20%, 6월 21.14%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고금리 인하 압박에 따라 다른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당국에서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늦게 발표하면서 총량규제가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과거처럼 일반 대출 상품, 중금리 대출 상품 등을 같이 판매했다. 그런데 5월말 총량규제가 발표되면서 중금리 대출을 줄여 평균금리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선을 전년 말 대비 7%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5월말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시행으로 저축은행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분기부터 중금리 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게 되자 고금리로 형성된 일반 대출 상품을 더 취급하게 되면서 고금리를 유지하거나 일부 금리를 올리면서 전체 평균금리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총량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주로 리스크가 높은 저신용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이들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라는 저축은행의 이유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생각은 단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저축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줄 수 없다고 하지만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실적이 많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 지난 3월 발표한 ‘최고금리 인하 동향 점검 회의 결과’에 따르면 저신용자(7~10등급) 가계신용대출 실행액은 지난 1월 중 2조4000억원에서 2월 중 2조2000억원으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인하된 금리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실행해도 수익이 나기 때문아니겠느냐”며 “예대마진을 폭을 적게 책정한다면 저신용자에게도 지금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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