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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3세’ 정기선의 블루오션...‘친환경선박 개조사업’ 뱃고동
‘현대重 3세’ 정기선의 블루오션...‘친환경선박 개조사업’ 뱃고동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9.1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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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개조·유지보수시장 성장 가능성↑…상반기 작년 한해 수주액 7배
올해 목표치 달성 ‘긍정적’…선박AS사업 확장하며 3세 경영 시동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경영능력 입증’ 과제를 떠안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부 부사장 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가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정 대표가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낸 선박 유지·보수·수리업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업이 눈에 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선박 개조 붐을 타고 해당 사업은 급성장하며 조선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 대표 주도로 2016년 11월 말 현대중공업 조선·엔진기계·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에서 선박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부문을 분리해 설립됐다. 정 대표 스스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판단, 겸직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1~6월) 친환경선박 개조 사업에서만 1억2000만 달러(약 1430억 원)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한해간 수주한 1600만 달러(약179억 원)의 7배가 넘는 규모로 현대중공업그룹 내 기대되는 미래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친환경선박개조는 배기가스세정장치·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의 장착을 뜻한다. 상반기 한국·일본·홍콩 등 선주사로부터 초대형유조선·광탄선, 벌크선의 친환경선박개조공사(배기가스세정장치 18척·선박평형수처리장치 29척 등 총47척)를 수주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국내사 중 처음으로 배기가스세정장치 장착을 제품공급에서부터 설치·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한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현대상선과 배기가스세정장치 개조공사 관련 협약을 맺고 현대상선 선박 54척 가운데 35척의 배기가스세정장치 개조에 들어간 데 따라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03억 원·영업이익 564억 원을 달성하며 출범 첫해부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향후 전망도 비교적 밝다. 국제해사기구가 환경을 보호키 위해 2019년 9월부터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데다 2020년부터 선박 연료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서 0.5%이하로 낮추도록 결정하면서 선박 유지 보수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선주는 이를 충족키 위해 스크러버(탈황장치)설치·고가 저유황유 사용·액화천연가스(LNG)연료 선박 교체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 늦어도 2024년까지 미생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영국 조사기관 클락슨은 이에 따라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 시장이 2024년까지 30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은 올 현대글로벌서비스 목표치를 매출 4100억 원·수주 6억 달러로 잡았다. 2022년까지는 매출 2조원·영업이익 4030억 원·수주 2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약 280명인 임직원 수 또한 2022년 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가 승계를 위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하는 엔진, 선박평형수장치 등 기자재를 비롯해 협력사가 제작하는 엔진 보조기기 등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한 전 세계 선박에 장착돼 있다는 점에서 AS 권한을 독점 보유할 수 있다”며 “그만큼 잠재수요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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