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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화시대 현황과 전망 上] 무인점포, 어디까지왔나?
[무인화시대 현황과 전망 上] 무인점포, 어디까지왔나?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9.25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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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이미지 합성)
(사진=각 사 이미지 합성)

 "인건비가 두렵다고요? 그렇다면 '무인화'가 답입니다." 바야흐로 무인 시대가 거침없는 기세로 들이닥쳤다. 대형마트와 SSM에 무인계산대가 속속 도입되고, 전국 곳곳의 무인 편의점들이 손님을 맞는 등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다. 실제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무인화가 국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무인점포 트렌드와 국내 유통업계가 걸어가야 할 무인화 방향을 3회에 걸처 제시해본다.<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인건비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유통업계가 '무인화'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유통업계는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 직원 배치를 위한 대표적인 무인서비스로 키오스크와 셀프 계산대를 설치하고 더 나아가 시범적으로 무인점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보완해야 할 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인화는 왜?

국내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부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건비 절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이 대부분인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패스트푸드와 음식료 프랜차이즈업은 객단가가 높지 않은 만큼 비용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인화 도입은 실제로 인건비 절감에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과일 주스 프랜차이즈인 쥬씨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 1.5명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이 157만원임을 감안할 때 236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다.

2019년 최저임금은 월 환산 174만원으로 정해져 절감 효과는 더 커진다. 키오스크 구매 금액이 약 300만원, 월 임대 비용이 15만 ~30만원으로 키오스크 도입 시 순 절감액은 월 220만원이다. 프랜차이즈 점주 와 본사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향후 무인 계산대가 점차 확산되면 계산대에 고정적으로 필요했던 직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어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무인 계산대를 보조하는 1~2 명의 인력 이외에 기존 계산에 투입되던 인력을 재고 관리, 행사 진행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계 무인화 현황은? 

국내에서는 키오스크, 셀프 계산대, 나아가 아직은 시범 운영 단계인 무인 점포를 중심으로 한 무인화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선 이미 키오스크 계산대가 일반화됐다. 롯데리아는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해 절반 이상 매장에 도입했고, KFC와 버거킹도 연내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점주와 본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키오스크의 보급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허나래·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키오스크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키오스크 주문이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적응하게 되고, 보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부정적 반응도 일부에 그칠 것"이라며 "키오스크 보급과 함께 소비자 피드백도 반영되며 인터페이스가 개선되고 편리성도 높 아지고 있어 이용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홈플러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셀프 계산대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총 400여 대의 셀프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7년 4월 처음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고 2018년 6월 기준 10개 점포에서 90여 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40개 매장에서 총 400대의 셀프 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2018년 1월부터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6월 기준 전체 매장의 30% 수준인 40개 점포로 확대했다.

편의점도 셀프 계산대 도입과 이에 따른 무인형 점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산에 투입되는 노동이 전체 근무 시간의 60% 이상인 만큼, 계산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면 재고와 매장 관리 등 편의점 운영을 위한 다른 업무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무인점포 10곳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판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형 점포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일반 매장 한쪽에 자판기형 점포를 마련해 평소에는 함께 운영한다. 매출 비중이 낮은 심야 시간대에는 자판기형 점포만 운영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도 계산 직원이 없는 '시그니처점'을 3곳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한발 더 나아가 인력이 필요없는 자판기형 무인 편의점도 선보였다. 인근 점주에게 관리만 맡기고 추가 수익을 제공하겠다는 현재 세븐일레븐 본사와 롯데그룹 계열회사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연내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1, 2위인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도 무인점포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현재 무인형 셀프결제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GS리테일도 무인점포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무인화...전문가들 "아직은 부족한 수준"

무인 계산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아직은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인 계산대의 경우 기존 계산대와 병행 운영하고 있고, 무인 계산대를 생소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한 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직 셀프 결제 단계에 머물고 있어 손실율을 줄이기 위한 모션과 도난 인식 기능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 무인 점포의 경우 매장 내에 CCTV가 있긴 하지만 감시 차원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CCTV는 보안회사와 연계해 도난을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허나래·양종인 연구원은 "아직 소비자의 모션을 인식하거나 상품 위치를 감지해 도난을 인식하는 기능은 도입되지 않았다"며 "이 경우 손실율이 문제가 되는데, 아직은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인만큼 손실율이 높지는 않지만 무인점포가 크게 늘어날 경우 손실율이 문제가 될 수 있 는 만큼 모션 인식 또는 상품 위치 인식 기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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