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16 06:30 (금)
소비자의 불만을 창업 아이템으로 진화시킨 박대진 ‘우주인’ 대표
소비자의 불만을 창업 아이템으로 진화시킨 박대진 ‘우주인’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09.1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와 인터뷰 중인 박대진 '우주인' 대표(좌).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현직에 있을 때 들었던 소비자 불만이 창업의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집을 꾸미려고 인테리어 업체에 문의할 때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길 원하지 않는다. 조금씩 비용부담 없이 진행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테리어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일부분 공사'는 잘 하지 않는다. 

박대진 ‘우주인’ 대표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면서 경험했던 이러한 점을 착안해 ‘우주인’ 플랫폼을 구상했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던 시절 크게 2가지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견적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 소비자가 부분 인테리어를 원해도 기존 시공업체에서는 거절한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다니던 회사에서 경영악화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상황이 되자 이전부터 계획하던 개인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다. 지인 소개와 알음알음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사업을 운영해 나갔지만 고정된 수입이 없다는 점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이 박 대표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고심 끝에 박 대표는 자영업이 아닌 이전에 생각한 인테리어 업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창업을 통해 제대로 된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우연한 기회로 전 직장 동료의 친구를 소개 받은 박 대표는 마케팅을 전공한 친구와 의기투합해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기존의 개인 사업은 본격적 창업 이후에 그만두기로 하고 창업 준비하는 기간 동안 투잡을 뛰듯이 1년 여 간 생활을 지속했다. 기존에 프로그램을 다루거나 경영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맨 땅에 헤딩 하듯이 하나하나 익혀갔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외주를 통해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박 대표는 ‘우주인’이라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었다. 부분 공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작업자를 직접 보내주고 소비자가 작업자를 찾는 수고를 없애고 불투명한 가격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소비자와 작업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기자와 인터뷰 중인 박대진 '우주인' 대표(좌). (사진=백두산 기자)

 

나이스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박대진 ‘우주인’ 대표를 지난 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만났다.

Q: 인테리어 업체에 다니고 계시다 갑자기 창업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A: 인테리어 업체에 다니고 있었는데 경영악화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이전부터 개인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서 주변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소개를 받으면서 인테리어 일을 진행했죠. 그런데 계속 이렇게 조금씩 일을 하는 부분은 고정 수입도 마땅하지 않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제대로 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창업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할 때 고객들이 부분 시공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부분을 기존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그런 공사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부분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와 인테리어 시공업자를 직접 연결해주면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진행하게 됐어요.

Q: 창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제가 처음부터 경영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만들던 사람이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모든 게 가시밭길이었어요. 홈페이지를 만든다거나 플랫폼을 만들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 처음엔 맨 땅에 헤딩 하듯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어요. 그러다 진짜 저희 힘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은 외주업체에 맡기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바로 창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일들을 하면서 투잡을 하듯이 진행할 수밖에 없었어요. 1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잡을 진행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Q: 외주를 맡기기도 하고, 사무실을 빌리셨다면 자본금이 많이 들었을 텐데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A: 그래서 초기자본은 500으로 시작했지만 중간중간 많은 돈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존에 하던 일들을 포기하고 창업에 집중할 수 없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사무실의 경우엔 제가 혼자 오피스텔에서 살기 때문에 평소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만나거나 제 방에서 만나 작업을 하거나 하면서 장소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어요.

Q: '우주인‘ 플랫폼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

A: 제가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업체에 대해 갖는 불만들을 알고 있었어요. 가령, 샷시만 바꾸고 싶은 고객이 있는데 일반 인테리어 업체들은 그런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요. 화장실 전부를 바꾼다거나 부엌을 전부 바꾼다거나 하는 식의 공사만 진행하거든요. 그리고 인테리어 업체에 시공을 맡기면 소비자분들은 자제의 원가나 가격에 대해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견적이 투명하지 않은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 공사를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업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업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제 인적 네트워킹이 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됐으니까요. 그렇게 소비자와 시공 전문가와 연결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우주인' 홈페이지 화면. (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

Q: 제가 만약 소비자라면 전문가와 자제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처음에 전문가와 소비자만 연결해 주니까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한 문제 때문에 바로 진행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홈플래너’라는 과정이 생겼어요. 저희 전문가 분들은 자제를 챙겨 가지 않으세요. 소비자 분들은 ‘홈플래너’에서 자제를 확인하고 구입하시고 시공은 전문가분들에게 맡기는 방식인 거죠. ‘홈플래너’는 공정에 따라 스케줄을 알려주고 현장관리, 디자이너 방문까지 소비자분들이 공정 과정에서 잘 모르는 부분들을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자제에 대한 상담까지 해주는 거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전문가와 자제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죠.

Q: ‘우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처음 창업하는 과정에 사무실, 직원들 급여를 주는 문제 같은 부분들까지 모든 게 난관이었던 거 같아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어려웠죠. 그래서 ‘우주인’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남겨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가 가진 이 서비스를 서울에 한정짓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시키고 싶어요.

Q: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어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과정에는 마땅히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타인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사업은 설득의 연속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에 대한 고민이 사업의 전제 조건인 것 같아요.

'우주인'은

부분 인테리어 전문 O2O 플랫폼 서비스다. '우주인'은 부분 공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작업자를 직접 보내주어 소비자가 작업자를 찾는 수고를 없애고 불투명한 가격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시키고자 한다. 특히, 소비자들은 공정이 몇 개 되지 않는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어렵다는 점, 소비자는 좋은 인테리어 작업자를 찾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시공을 하더라도 불확실한 견적을 받아 보게 된다는 점을 개선하는데 주력한 서비스다. '우주인'은 누구나 원하는 인테리어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경기 지역을 넘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bds@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