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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악몽, 3년전과 다르다…백신·마스크주는 왜?
메르스 악몽, 3년전과 다르다…백신·마스크주는 왜?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11 15:5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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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3년 만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전날 치솟았던 백신·마스크주들의 주가가 11일 급락하며 하루 만의 '반짝 상승'에 그쳤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주식시장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전날과 다른 분위기에 일각에선 메르스 테마주 '일일천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 10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쿠웨이트에 방문한 61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년 전 메르스 공포는 극에 달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첫 환자가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보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병원 4곳을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려 감염환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의료기관들은 메르스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자를 치료하다 일부 의료진이 함께 메르스에 걸리는 등 대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중국인 여행객의 감소로 이어졌고 면세점, 화장품 등 유커 효과를 톡톡히 보던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주식시장에선 하나투어,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메르스 여파로 오랜 기간 가격조정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메르스 확산이 지역사회로 번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5년과 달리 1차 감염자의 확진 판정과 접촉자들에 대한 차단이 조기에 신속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재 격리 치료중인 메르스 환자 상태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메르스 환자의 증상이 변할 수 있기에 1∼2주 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을 호소해 메르스 검사를 받은 6명 중 4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주식시장도 3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날 장 초반 전날 급등했던 백신주 등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중국 소비주는 다시 올랐다. 메르스 관련 테마주 유행이 하루 만에 꺼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9.33% 내린 7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바이오(-9.24%), 이글벳(-2.49%) 등 전날 올랐던 다른 백신주도 하락마감했다. 반면 중앙백신(0.73%)과 바이오니아(2.52%) 등은 상승하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오공(-10.26%)로 급락했다. 웰크론(-11.12%), 파루(-8.75%), 케이엠(-4.97%), 케이피엠테크(-1.74%) 등 마스크 생산업체와 손 세정업체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중국 소비주는 다시 상승세로 회복했다. 토니모리(1.72%), 에이블씨엔씨(1.52%), 잇츠한불(0.69%), 코스맥스(0.67%) 등 화장품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38%), 호텔신라(0.81%) 등 면세점주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신세계(-0.32%), LG생활건강(-0.33%), 아모레퍼시픽(-0.39%), 한국콜마(-0.68%)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기간은 기본적으로 짧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단기간 급등 후 모멘텀 유지 기간이 길지 않아 소강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번에도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메르스 테마주의 상승기간이 길지 않았고 최대로 잡아도 질병의 유행기인 6~8주"라면서 "만약 보건당국이 성공적인 격리 결과를 발표한다면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은 이보다 더 이른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 관련 테마주는) 향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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