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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에 신규 인력 가뭄…안전한 원전 해체 '미지수'
脫원전에 신규 인력 가뭄…안전한 원전 해체 '미지수'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8.09.11 15:4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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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원전 해체 인력 100여명 불과
고리 1호기 시작으로 2030년까지 원전 12기 폐로 예정
카이스트, 올해 2학년 진학 예정자 가운데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선택 전무
고리원전 1∼4호기 (사진=연합뉴스)
고리원전 1∼4호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신규인력 공급 감소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원전 해체 사업도 외국 업체에 맡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원전산업 생태계 개선방안, 원전 기술인력 수급 및 효율적 양성체계, 원전지역 경제활성화 연구' 용역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 해체 분야 인력 규모가 약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원전 선진국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1000여명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2기의 원전 폐로가 예정돼 있다. 

원전 1기가 해체될 때마다 피크 인력 수요가 연간 기준으로 600여 명씩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1000명, 2029년에는 4383명까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국내 인력은 총 필요인력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향후 원전 해체 분야에 획기적인 인력 확충 노력이 없다면 국내 원전 해체도 외국 업체에게 맡겨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윤 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의 생태계가 점차 파괴되며 원자력 전공자의 공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해체 인력을 따로 양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6월 카이스트에서는 올해 하반기 2학년 진학 예정자 94명 가운데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전무했다.

또한 에경원 연구용역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원전 신규인력 공급에 관한 미국 등의 선례에 비춰볼 때 국내 원자력 전공 기피 현상은 향후 가속화될 것"이라며 "학사 졸업자 중심으로 국내 원자력 전공자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오히려 현재 500명 수준인 국내 원자력 전공자가 2030년에는 200명 수준까지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윤한홍 의원은 "탈원전으로 원전 산업 전체가 죽어가는데 누가 원전 해체 시장에 뛰어들겠느냐"며 "안전성을 이유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면서 원전 해체 전문가가 부족해서 안전한 원전 해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한수원과 원자력산업회의는 국내 원전해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수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민간 사업자 주도하에 인력양성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고리1호기 등 원전해체 일정에 맞춰 향후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학연 공동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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