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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일본을 보라...중국 증시, 정점 대비 50%이상 폭락 가능"
피델리티 "일본을 보라...중국 증시, 정점 대비 50%이상 폭락 가능"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8.09.11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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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연일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악의 경우 중국 증시가 정점의 50% 수준으로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 투자한지 20년 만에 이번처럼 어려운 과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 매니저는 현재 중국이 처한 어려움으로 미중 무역전쟁과 증가하는 부채, 위안화 절하, 소비 증가의 둔화, 물가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지난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경제가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주식시장은 1990년부터 폭락하기 시작했고 달러 당 엔화 환율은 100엔 수준까지 절상됐다.

마 매니저는 "플라자 합의가 없었다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현재의 2배에 달했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과 유사점이 많고 이미 중국 증시는 정점 대비 20% 이상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업종별로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금융주는 좋지 않았으나 제약, 전기·전자 등 경기 순환주는 비교적 잘 버텨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과 시장 개방, 재정·통화정책의 완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긍정적으로 봤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국유기업의 소유구조를 다변화하고 있고 국유기업 중심의 공급 과잉 상황을 개선해가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재정·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시적 추세를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제약, 유통, 게임 등 경기순환 업종에서 합리적 성장을 이뤄가는 종목 찾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지난 2016년과는 같이 아시아시장이 굉장히 많이 빠지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으로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아시아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에 있고 자금이 많이 빠져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중국 기업 중에서는 우량하고 현금흐름이 좋으며 경영구조 바꾸고 있는 우수한 국유 기업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또 모나한 디렉터는 "인도는 10~15년 중국과 비슷하다"면서 "매력적 시장이지만 달러 강세와 루피화 폭락, 소비자 물가 상승 등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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