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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한방이면’…대우조선 수주 물꼬 터질까
‘해양플랜트 한방이면’…대우조선 수주 물꼬 터질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9.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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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달성률 48% 불과…내년 상반기 유휴인력 발생 처지
이달 말 결론 나는 20억 달러 규모 로즈뱅크 FPSO 수주전 촉각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동안 막혔던 해양플랜트 수주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73억 달러의 수주목표액 중 현재 3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48% 달성에 그친 가운데 10억~20억 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한방이면 목표액 달성은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 해양플랜트인 로즈뱅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를 두고 싱가포르 셈코프마린과 경합 중이다. 발주는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이며 결과는 추석연휴 직후인 이달 말 나온다.

대우조선은 이번 해양플랜트프로젝트에 수주역량을 쏟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까지 오른 셈코프마린은 가격경쟁력을 내걸어 국내 조선소들에 수차례 쓴잔을 건넨 주인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결과는 나올 때까지 예상할 수 없지만 일단 확률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해저유정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해양플랜트는 고유가에서만 수익이 나는 탓에 국제유가에 따라 움직인다. 최근 수년간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발주가 뜸한 상황에서 싱가포르·중국 등 조선사들이 저가수주 공세로 경쟁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해양플랜트는 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강력한 돌파구로 꼽힌다. 그간 사업부실로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 상황으로 떠밀렸으나 잘만 경영한다면 실적 등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갖춰 가격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대우조선은 2014년 카자흐스탄 TCO 프로젝트를 따낸 이후 해양플랜트를 더 이상 수주하지 못했다. 2020년7월까지 일감이 남긴 했으나 신규수주를 못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약 2000명의 인력을 둔 해양부문에서 유휴인력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수주전에 회사 사활이 걸린 셈이다.

대우조선과 셈코프마린은 로즈뱅크사업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 있다. 다만 대우조선이 어느 정도 품질에서 좋은 인식을 갖췄고 최근 대우조선 설계를 선호하는 오드펠드릴링과의 시추선 수주논의로 이목이 한껏 쏠렸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전 수주 건에서 국내 대형 조선3사가 모두 떨어지며 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다면 다른 조선사들에게도 반전의 계기가 되는 등 업계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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