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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 아무 중소기업이나 가라는 게 아닙니다
[청년과미래 칼럼] 아무 중소기업이나 가라는 게 아닙니다
  • 청년과미래
  • 승인 2018.09.13 02:28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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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청년 일자리 문제가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9.3%에 이른다고 한다. 실업자 수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청년들은 취직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인데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렵다. ‘2018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중소기업이 채용하려 해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의 비율이 12.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미스매치’ 현상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가 있다. 흔히들 중소기업은 노동시간은 길고 급여는 적으며 복지 혜택이 역시 거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에서 그들의 욕망을 학습 받고 강요당해왔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한다’, ‘돈 잘 버는 직장을 가져야한다’, ‘공무원 대기업에 취직해야한다’ 이렇듯 청년들은 여러 이유로 중소기업 취직을 기피하며 공무원 대기업과 같은 바늘구멍을 향해 무한경쟁 중이다.

   그래서 청년들은 행복할까?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무한 경쟁하며, 청년들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 있다. 공무원 시험 결과를 비관하여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청년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청년 실업문제는 십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취임 후 업무 1호로 지시한 일자리 상황판은 악화된 수치만 보여줄 뿐이고 계속 쏟아 붓는 일자리 예산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꼴이다. 청년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청년들이 다른 변화를 모색할 수는 없을까?

   분명 앞서 말했듯 노동시간은 길고 급여는 적으며 복지혜택도 거의 없는 중소기업도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에서도 급여, 일∙생활 균형, 고용안정 및 복지혜택이 우수한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요건을 갖춘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을 청년친화 강소기업이라 하는데 전국 1,105개소가 있으며, 취직과 함께 청년내일채움공제, 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 일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일자리 문제는 다양한 원인이 뒤섞여있는 어려운 문제다. 정부는 효과적인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내야하고, 기업 역시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의 역할도 중요하다. 우수한 중소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한다면, 일자리 쏠림 현상을 막고 사회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언제 경제가 활발해지고, 일자리가 늘어날지 모른다. 아무 중소기업이나 가서 아무렇게나 살라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일을 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에 가야한다. 사회는 “기다려라,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한다. 아니다. 청년들은 기다리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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